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1/09 [01:18]
즐거운 학교! 행복한 우리! 시흥매화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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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중학교가 없어 중학교 진학문제로 인근지역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많았던 매화동, 이에 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지대한 관심 속에 2008년 3월 매화중학교(교장 이승용)가 개교되었다.
매화꽃 봉오리처럼 매화동의 중심에 자리 잡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제 갓 두 돌을 맞이하는 신생 매화중학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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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 넘치는 행복한 학교’
학교를 방문한 날은 ‘happy school 방과 후 학교'의 결과물을 종합 발표하는 ‘매화향 축제’가 있던 날이다. 21개 강좌에 40여 명의 학생이 자율 수강한 1년 동안의 활동물을 발표하고 그동안의 작품을 전시했다. 아인슈타인반, 영어 회화반 등 3개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한상진 학생(중2)과 잦은 이사로 학원을 제대로 다니기 힘든 아들이 학교에서의 방과 후 수업 덕에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있다는 군인 아버지의 인터뷰가 참 인상적이다. 학업 외에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손가락 모형 만들기, POP 등 지역에서 쉽사리 배우기 힘든 것들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며 즐기며 익히고 있다. 토요틈새학교, 도움반 방과후학교, 부모들이 참여하는 평생교육과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7교시 공부방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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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어우러진 행복한 학교’

매화중은 지난해 개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던 학교, 교육과정 정비, 규정집 제작, 교육시설 완비 등 11명의 교사가 다방면으로 학교의 체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개교 1년 안에 안정화를 기했다.
매화중의 학생들은 도·농이 결합한 지역이라 순수하고 정감 있는 아이들이다. 학교에서는 인성지도를 위한 기본생활습관 정착과 더불어 학습 향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은 봄이면 ‘들길체험’ 행사를 통해 매화동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학교를 출발해 호조벌을 거쳐 도창저수지까지 왕복하는 들길걷기이다. 모내기 직전 써레질을 하고 있는 논의 모습을 보며 학교에서 마련해 준 주먹밥과 과일 도시락을 챙겨 떠나는 체험행사에 아이들은 인간 삶의 터전에 대한 명상과 자연의 이치에 한 발짝 다가서기도 한다.
 
▲ 3     © 주간시흥
▲매화삼품제를 통해 매화인으로 거듭나기

매화중학교에서는 매화인으로 갖추어야할 덕목을 마련해 매화삼품제를 실시한다.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을 고려해 영어 말하기, 정보 자격인증, 1인1악기, 한자 능력, 체력 인증 중 3개를 선택해 졸업 시까지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며 지도한다. 지행일치(知行一致)가 될 수 있도록 배우고 익힌 것은 발표하고 과제 수행한 것은 전시할 기회를 많이 갖는다.
자연과의 조화 속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매화중학교는 지역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선생님들의 애정 속에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승용 교장 인터뷰
 
 
 
 ◈ 매화중학교에 처음 오셨을 때의 소감.
1975년 화성의 삼괴 중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35년의 교육경력 동안 경기도내의 여러 학교를 거쳤다. 이곳은 작고 아담하고 동네로 문화적 교육적 혜택이 적은 곳으로, 지역에 처음 생긴 중학교라 지역에서의 관심도 크다. 지역과 함께 교육공동체를 이뤄 학생들을 학교와 지역이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다.
 
 ◈ 그동안 만난 학생 중에 기억에 남는 학생은, 그리고 교육철학은.
첫 해 담임을 맡았던 학생이 기억난다. 가정 형편이 무척 어려웠던 학생이었는데, 후에 사회에서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미어지는 자괴감이 들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본인의 소질을 있는 그대로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인 것 같다.
올바른 심성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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