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2/07 [16:23]
4대강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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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지도자가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역사상 가장 정치가 안정되고 풍요로웠다는 요순시대에도 황하강을 잘 다스려 홍수로 인한 범람을 막은 인물로 후계자를 삼을 정도로 물을 다스리는 일은 곧 나라를 다스리는 일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불과 삼사십년 전만해도 한강은 홍수 때 마다 물난리를 겪어야 했던 곳이었고 이곳은 수도 서울의 안위와 직결된 곳이었기에 한강을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에 역대 대통령들은 한강을 잘 관리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의 한강은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잘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서울의 명소가 되었다. 지금의 한강과 같이 우리나라의 4대강이 개발된다면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 같은데 이 4대강 사업이 정치권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말아 급기야 대통령이 TV에 나와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야당에서는 4대강 개발사업이 혹시라도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전초작업이 아닌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이고 여당에서는 4대강 사업이 단순히 강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하기 바쁘다.

강이라는 곳은 항상 관리를 잘하여 물길을 잘 열어두어야만 생태계도 유지되고 환경도 보존할 수 있는 법인데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사를 알 수가 없다.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해마다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어 복구공사를 해야 하는 것을 한꺼번에 정비를 하여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데 왜 반대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사업에 투자할 돈으로 복지 예산을 늘려 어려운 국민들을 좀 더 보살피라는 주장도 틀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많은 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태가 오기 때문에 치수사업은 국가의 커다란 과제인 것이다. 혹시라도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가 국민들의 안위와는 관계없는 정치적인 공세라면 이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잘 정비된 강을 따라 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지는 정치권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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