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5/09 [11:23]
시흥시, 수백억 투자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처리능력 의문
계획 능력 30톤/일, 실제 7~8톤/일로 크게 미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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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탁운영 계획도 직영운영으로 급선회


 
시흥시는 최근 140억 원을 투자해 2년여의 공사 끝에 건설되는 하수슬러지 건조설비가 당초 예상 처리능력에 크게 미달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이 노출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흥시가 지난 2007년 11월 시흥그린센터 내에 일 처리능력 100톤 규모(슬러지 건조 전 용량 기준)의 건조시설 2기를 건설하기위해 총사업비 149억원을 들여 시설공사를 발주했으나 완공을 10여일 앞두고 실제 처리능력이 크게 미달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시설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은 건조된 하수 슬러지를 시흥시 그린센터 소각로를 이용, 하루 30여톤(건조시설 통과 기준)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계획하고 건설했으나 실제 1개월여 시험가동을 한 결과 1일 슬러지에 황화합물이 많아 7~8 톤 이상 처리할 경우 배출가스 황화합물 배출기준치 30ppm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7일 시의회 5월중 업무보고에서 드러났으며, 이날 보고결과 관련 부서간의 업무연계부족, 충분한 설계검토 부족, 운영 방향에 대한 계획검토 부족, 용역검토결과의 무용지물 등 다양한 시흥시의 업무처리에 대한 문제점이 함께 노출됐다.

이날 보고에 나선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당초 발주 부서가 전체적인 일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1월 업무가 이관되어 검토돼  최근 시운전결과 처리능력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당초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용역결과에 따라 민간위탁으로 결정 했었으나 시운전을 해본결과 위탁운영보다 자체 운영이 년 간 11억 여원의 운영비절감은 물론 시설 관리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의회 의원들은 부서 간에 업무협조 부족, 당초 설계상에 문제, 용역 결과에 대한 문제, 운영방식의 급선회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건조시설 발주 및 소각로를 관리하고 있는 청소행정과 담당자는 “현재 처리능력이 부족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직 건조로의 적정한 운전 사양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의 처리능력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하고 “혹 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 미처리 용량분에 대해서는 재활용이나 매립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건조시설 발주와 공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혔으나 그린센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계획용량의 처리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노출된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의 공사 완공을 오는 18일로 계획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백원의 예산을 들여 벌인 사업이 과연 시흥시의 계획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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