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9/03/06 [18:49]
여성창업, 주부가 경쟁력이다.
정왕동 김미경 주부 요리 실력으로 반찬가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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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왕동에 사는 결혼 22년차 주부 김 미경 씨
 
최근 들어 주부로서 해오던 일들을 창업으로 확대시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부가 잘 할 수 있고, 위험부담이 적은 일을 찾다보니 실패 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정왕동에 사는 결혼 22년차 주부 김 미경 씨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발휘해 반찬가게를 열었다.
 
처음 창업을 하려 마음먹을 당시만 해도 김 씨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아이들만 키우느라 집에만 있다가 막상 창업을 하려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이 만든 반찬을 과연 누가 사갈까 하는 생각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키워나갔고, 창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고정 단골이 많이 생겨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가 전업주부에서 어엿한 반찬가게 사장이 되어 성공하기 까지는 철저한 준비와 많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자녀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즈음,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타에서 밑반찬 만들기 과정을 배우게 되었고, 곧이어 여성회관에서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게를 얻으러 다니느라 한 달도 넘게 같은 장소를 오고갔고, 주변상가나 유동인구를 파악하느라 하루 종일 길에서 보낸 날도 있었어요.” 가게 주변엔 고시원과 오피스텔과 같은 상가건물이 밀집되어있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반찬가게가 들어서기 좋은 위치였다.

그의 가게엔 젊은 자취생에서 부터 독거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온다. 그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첫 번째 이유는 집에서 먹는 반찬 같이 맛있기 때문이란다.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또한 반찬엔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대 부분의 양념은 시댁인 충남 청양에서 공수되어 오며, 주재료들은 이른 새벽에 농산물시장과 월곶 어시장에서 매일 신선한 재료만 골라 사온다. 재료가 좋으니 맛있는 것은 기본, 거기다 200g이나 300g 소포장을 2천원에서 3천원이면 살 수 있으니 가격 또한 부담 없다.

밑반찬에서 국까지 한 끼 밥상을 차려내기에 손색없는 30여 가지의 반찬들은 매일 메뉴가 달라짐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반찬을 2시간 전에 만 전화하면 뚝딱 만들어 내기도 한단다.
요즘엔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아이들 학교 간식거리에서 제사음식이나 손님초대음식까지도 주문이 늘고 있단다.

혼자서 하기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 반찬을 맛있게 드시고 또 사러오는 분들을 보면 힘든 걸 잊게 되요” 하면서 활짝 웃는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기 마련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를 개발하고 노력하다 보면 성공은 어느새 가까이 있다.

고향의 맛과 어우러진 인심 좋은 어머니의 손맛이 그곳에 있었다. 


/ 박미영 시민기자

 

찬들  : 031)488-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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