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햇살은 투명하다 요즘 날씨를 보면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더위에 쫓기듯이 하루를 살았던 여름이 아닌 오들오들 떨며 종종걸음 치는 겨울도 아닌 더도 덜도 말고 딱 적당한 요즘의 날들 공원 벤치 한적한 바닷가 모래밭 위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예쁜 카페 그 어느 곳에 앉아서라도 책을 펼치면 한장의 그림이 되는 가을이다. 긴팔 옷 하나 걸치고 햇볕 내리쬐어 환한 길로 바람이 불어 선선한 밖으로 나서자 책 한 권 옆에 끼고서...
/글ㆍ사진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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