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에 힘을 주고 줄 하나만을 의지한 채 하얀 선 한 줄을 똑바로 긋기 위해 애쓰는 모습 태양과 더 가까워 땀은 비 오듯 흐르고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흐른다.
그들의 손에 의해 또 하나의 건물이 색을 갈아입고 세상 속으로 나온다. 더위와 싸우며 위험과 싸우며 자신과 싸우며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묵묵히 제 일을 하는 사람들 그로 인해 건물이 화사해지고 화사해진 건물로 인해 거리가 밝아지고 밝아진 거리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좀 더 환해지기를 기대해본다.
/글ㆍ사진 오안나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