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에 세계 애도 물결(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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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9일)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호주, 인도, 몰타 등 과거 영국이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영연방 회원국과 한때 한 지붕을 공유한 유럽연합(EU) 등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잇달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한 필립공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영연방 가족은 필립공을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감사를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뛰어난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선봉에 섰던 필립공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해군으로 복무했던 몰타를 고향으로 여기며 자주 찾았던 필립공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우리 국민은 항상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여왕 폐하와 왕실, 영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필립공은 의무감, 젊음·환경에 대한 헌신으로 정의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며 애도를 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향한 그의 우정과 성실함, 책임감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고 울리케 뎀머 총리실 대변인대행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우리가 그와 함께 나누었던 순간들과 영국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유산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은 필립공을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기억하며 "조국을 향한 그의 봉사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 현대사의 많은 중요한 사건들이 필립공의 이름과 연관돼 있다"면서 "그는 진실로 영국인들의 존경뿐 아니라 국제적 권위를 누렸었다"고 추모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도 필립공을 추도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복무부터, 여왕과 함께한 73년, 그리고 대중의 눈에 비친 전 생애까지 필립공은 영국, 영연방 그리고 그의 가족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국과 우리의 문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에게 대체 불가능한 손실"이라며 "필립공은 영국의 품위와 우아함을 정의했다. 그는 영국의 조용한 내성, 엄중한 강인함, 굽히지 않는 청렴함을 의인화했다"고 필립공을 기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왕의 곁에서 관례에 따라 두 걸음 뒤에 섰던 필립공은 힘센 여인에게 힘이 되는 남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계에 보여줬다"고 트위터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