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1/03 [11:45]
7년의 노고가 보람이 되고, 열매가 되고
목감동 감나무 길, 주민에게 풍요로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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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동에 아름다운 감나무길이 펼쳐져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윤재수 계장(청소행정과 재활용계)은 공동배출 시범지역 관리 차 목감동에 갔다가 7년 전 식재한 감나무가 가로수로 멋있게 자라있는 것을 보며 무척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고 전했다.

목감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흥열)에서는 지난 2003년 ‘목감동의 감나무거리조성’을 위해 10년생 감나무 37그루를 논곡중길 인도 변에 심었다. 감나무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감나무에 위원들의 표찰을 달고 1인1그루 관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마침내 논곡동 변 길가에 감이 열리기 시작했다.

가을이 물들어가는 10월의 화창한 날, 7년 전 감나무 식재를 함께 했던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논곡동에 갔다. 지금은 목감동발전협의회 회장인 최주철 씨와 위원회 총무인 강명규 씨, 그리고 윤 계장과 함께. 낯선 방문자도 한 눈에 감나무길이 어딘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푸르른 가로수 길이 펼쳐져 있다. 논곡중학교 입구에서 논곡 마을까지(논곡동 217번지 - 226번지) 약 200m 정도의 길에 심겨진 나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여름엔 푸르른 싱그러움과 가을엔 단풍에서 느껴지는 정취가 무척 아름답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며칠 전까지 감이 주렁주렁 열렸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따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한다.

“우리 동이 감나무랑 연관이 있어요. 그래 감나무가 푸르른 목감동을 만들 계획입니다.” 목감동의 유래는 조선중엽 목암사(牧岩寺)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사찰 경내에 감나무의 개량품종인 단감나무가 유명하였다고 한다. 그 후 사찰 인근에 민가가 생기면서 마을이름을 목암사의 '목(牧)'자와 단감나무의 '감(甘)'자를 따서 '목감(牧甘)'이라고 부른 데 연유한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목감동에서는 지속적으로 감나무 식재를 하고 있다. 2007년에는 김택기 위원장이 목감동 시내 진입로(조남동 177번지~227번지)에 20여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각 동에서는 동마다의 특색을 살리고 동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동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동이름과 관련 있는 나무를 식재하고 가꾸는 것이다.

매년 봄이면 보충 식재를 하고 여름과 가을엔 거름주고 벌레잡고 가지치기를 하고, 그렇게 매년 관리에 힘써도 나무가 자라 좋은 꽃과 열매를 맺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 목감동 감나무의 열매 맺음은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7년 전 감나무 식재 현장에 있던 세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나무 얘기를 나눴다. 자그마한 봉사가 주민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할 것 같다. 이들의 수고로움으로 목감동 감나무 가로수길은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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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경 시민기자 bome09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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