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던 시인 유안진의 열 세 번 째 신작 시집 ‘거짓말로 참말하기’ 낭독회가 지난달 27일 저녁 7시 시립도서관(관장 정성수)에서 있었다.
이번 낭독회에는 서해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함께 시를 낭송하며, 작가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에 낭송된 유안진 시인의 ‘거짓말로 참말하기’시집은 시인이 학교를 퇴직하고 온전히 시에 전념한 후 집필한 작품들이 담겨있어 한층 더 시적 밀도와 사유의 깊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시인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가난한 유년시절 시를 쓰던 심정을 진솔하게 풀어놓아 많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으며, 만약 누구라도 “진정한 시인이 되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한다.”며 시에서도 자기만의 독창적인 특징을 찾아야만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열정적인 강연은 계속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어린 학생들에게는 남과 다른 특징을 키워내도록 창의성을 기르라는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도서관이 마련한 ‘책 함께 읽자’에 매 회 모두 참여한 주민 이현정씨는 “도서관에서 유명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시간은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작가를 직접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립도서관측은 앞으로 연말까지 이와 같은 행사를 계속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