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원(원장 정상종)은 지난 20일 관내 어르신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어르신 역사문화탐방’ 매년 신청자가 늘어 이번 탐방엔 3대의 차량에 120 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이번 어르신 역사 탐방은 경기도 수원 화성 일대의 유적지인 융·건릉과 용주사를 거쳐 제암리 3.1운동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화성은 시흥시와 아주 인연이 깊은 곳으로 조선시대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융릉)의 능행을 자주했고, 그 비용을 만들기 위해 간척한 곳이 시흥의 대 곡창지대인 미산, 은행, 매화, 하중, 하상, 물왕, 광석, 도창이다. 이렇게 우리 시와 아주 인연이 깊은 화성으로의 탐방은 어르신들께도 큰 호응을 얻어 탐방 내내 진지하게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메모를 하며 열심히 귀 기울이는 모습에 탐방을 준비한 문화원 식구들을 뿌듯하게 했다.
이날 허브농원에서 새싹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4천 평에 달하는 넓은 허브농장에서 가을에 싱그러운 허브의 향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마지막 탐방지인 제암리 3.1운동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의미를 되 새겨 보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역사문화탐방을 기획한 김홍건 사무국장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기획하게 되었다” 며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준비하면서의 수고로움이 모두 사라졌다”라고 나들이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녹향메디컬, 농협시흥시지부, 소래농협, 군자농협, 안산농협, 로터리 연성지부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손보경 시민기자bome09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