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가을날 오후, 신현동주민센터에서 신명나는 우리가락이 들려온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들어가 보니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의 공연에 장애우들이 박수로 화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신현동자원봉사자회(회장 오승석)가 주최하는 ‘사랑나누기 공연’으로, 매월 정기 방문해 봉사하고 있는 소망선교원, 평안의 집, 벽진원, 실로암기도원 식구들은 초청해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 것이다.
이날 공연을 맡은 팀은 시흥의 자랑인 ‘우리소리공연단 (회장 한정자)’의 사물놀이, 부채춤, 댄스, 난타, 각설이 공연으로 행사의 흥을 돋우었다.
60을 넘긴 어르신들의 멋진 공연에 장애우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했으며, 봉사자회에서는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온 장애우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먹거리를 제공해 행사의 맛을 더했다.
매월 시설에서 만나던 장애우들을 봉사자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초청해 음식도 대접하고 함께 어우러져 장기자랑도 즐기는 등 서로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원용선 신현동 동장은 “궂은일 마다않고 지역과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회가 오늘은 장애우들을 초청해 잔치마당을 펼쳤다”며 “신현동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봉사자들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백원우 국회의원 부인 유미영여사와 봉사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7880부대 이정헌 대장과 부대원 등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해 장애우들과 함께 했다.
손보경 시민기자 bome09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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