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을날의 아름다운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 주간보호센터(센터장 유성자) ‘은빛사랑채’의 나들이가 15일 인천대공원에서 있었다.
가을의 따뜻한 햇살아래 적십자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만끽한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센터는 몸이 불편한 35명의 보호어르신을 위해 평균15kg이상 되는 휠체어를 실어 날랐고, 넓은 공원을 한 바퀴 돌기 위해 1대1로 자원봉사자들이 짝이 되어 휠체어를 밀고 다녔다.
모처럼 나들이를 가는 어르신들은 아이처럼 즐거워했고, 미리 예약된 식당에서 맛있는 오리요리를 드시며 행복해 했다. 유성자 센터장은“ 오늘처럼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더 자주 나들이를 계획하려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인 이은경씨는 “휠체어를 밀고 다니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오히려 감사하고 즐겁게 다녔다.” 고 전했다.
이날 참여한 봉사자들은 몇 년 째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오히려 봉사를 받아야 하는 6,70대 노인 분들도 상당수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젊은 봉사자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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