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2/05/06 [13:38]
김태경 의원과 함께하는, ‘시흥 문화예술도시로의 정책 방안’ 토론회
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주간시흥

 

 

김태경 의회운영위원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시흥 문화예술도시로의 정책 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2일 능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을 통한 합의점 도출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은 김태경 의회운영위원장이 좌장으로 진행하고 최찬희 한국예총 시흥시지회 회장, 연주라 연화아트스튜디오 대표, 지금종 군포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이동규 시흥시 문화예술과 생태문화도시사무국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신문·시흥뉴스라인·주간시흥·시흥저널·시흥시민신문 5개 회원사로 구성된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 기사>

  

 

들어가는 말

 

◇김태경 의회운영위원장

작년, 재작년 이 토론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돼서 굉장히 아쉬웠다.

지역구 내지 넓게는 우리 시까지 포함한 사회적인 문제 또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좋은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서 우리 시에 멋진 정책적인 제안을 하고 우리끼리만 얘기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생생하게 우리 지역 시민들께 알려드리고자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게 됐다.

저는 시의원으로서 3선 의원과 의장까지 맡으면서 왜 시의원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제대로 된 우리 시흥의 문화예술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또 소통하고 누릴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어서 시의원이 됐습니다"라는 얘기를 한 기억이 있다.

시흥시도 이제는 인구가 50만이 넘는 대도시로 진입했고 지금 문화적인 많은 정책과 지원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우리 시민들께 녹아 들어가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또 시스템적 여건을 조금 더 보완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서 오늘 이 토론회로 우리 시흥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서 최종적으로 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 주간시흥

 지정토론

◇이동규 시흥시 문화예술과 생태문화도시사무국 사무국장

저는 우리 시흥시 문화도시 사업 담당자 입장에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문화가 도시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도시의 삶의 질을 좌우하며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바탕으로 인식되면서 수 많은 도시들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화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18개의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자체에 5년간 최대 200억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도시 문화 브랜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부천같은 경우는 생활 문화도시를 추진하면서 「말할 수 있는 도시 그리고 귀담아 듣는 도시」라는 정책 비전을 수립하여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올해 선정된 충남 공주시는 백제의 역사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는 과거·현재·미래의 가치 창출을 내세우며 미래의 기업 도시인 공주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의 핵심은 예전처럼 대규모 시설이라든가 시설 투자라든가 일회성 행사 그리고 특정 기획자 위주가 아니라 지역이 가진 문화적 자원과 시민력을 결합하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흥시는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설명드리겠다.

우리 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그린벨트의 도시이자 수도권의 국가산업단지 도시로 요약된다. 지역의 67%가 생태적 자연환경을 보유한 동시에 또 시화 공장으로 대표되는 반 생태적 환경이 공존하는 이중적 도시 정체성은 시흥에 대한 모호한 도시 이미지 그리고 정체성의 부재 그리고 분산된 도시개발로 인해서 구도심과 신도심의 문화적 격차 그리고 낮은 정주의식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고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혁신적 도시브랜드 구축 방안은 고난도의 접근이었다.

 

  © 주간시흥

 

시흥시는 이미 2015년에 문화도시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생태학 문화도시로서의 방향성을 선포했다. 이후 「자연을 닮은 시흥, 문화를 담은 시흥」이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7기의 시정 목표와 추진전략을 위한 정책적 기반과 다양한 국도비 사업들을 유치하면서 수도권 유일의 생태문화 도시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실험들을 추진해 왔다.

 

생태문화 도시 시흥은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의 연계라는 혁신적 전환을 통해서 골치 아픈, 때로는 방치되었던 도시환경과 무궁무진한 생태환경, 역사, 자원 등을 시민 주도형 문화자원으로 활용·연계하여 단순히 관람만으로 소극적으로만 향유했던 일반 시민들이 적극적 창작의 주체로 전환하여서 창작 활동을 통한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한 창작·소비·유통의 유기적인 연계, 순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이러한 문화적 연대와 결합 그리고 협업과 향유는 지역 공동체성을 복원하고 정주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민간 협력, 시민의 적극적 문화 주체로 역할을 변화시켜 지역 현안 해결의 원동력으로 삼아가고 있다. 그동안 시흥시가 시민들과 함께했던 다양한 문화적 실험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다.

2020년부터 추진된 시민 공동 창작 프로젝트다. 장기화 된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 창작에서 전시까지 비대면 시민 원스톱 창작 시스템을 국내에 첫 도입한 사례로 개인의 삶의 이야기로 각자 안전한 공간에서 개별 창작 활동을 하고 이를 취합하여 공동 작품으로 전시되는 프로젝트다.

기존에 녹화된 공연 구성을 송출하거나 일회성 단순 체험에서 벗어난 커뮤니티 아트를 기반으로 개인을 넘어 지역과 도시에 대한 연대적 창작 활동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문화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전국 최초로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위한 공연 시민 창작단이다.

문화나 복지 영역에서 소외계층으로 분리되는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위한 그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기혼 여성들이 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오직 영유아를 위한 공연을 만드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진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자아실현 등의 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현재 2022년 한국 문화가치 대상 최종 심의에 올라있다.

다음은 생태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에코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이다. 공연과 영상·공예·만화 등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입문, 전문 그리고 창업 과정으로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 최고 강사진이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흥시민이 모두 즐기는 창작 콘텐츠 향유회장은 시흥 에코 콘텐츠 창작 페스티벌이다. 매년 연말에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 4회째를 준비중에 있고 국내 유일의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 콘텐츠 축제로서 발표와 전시 그리고 유통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지역 문화 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문화로 하나되는 도시 시흥의 내일을 기대한다.

 

  © 주간시흥

 

◇최찬희 한국예총 시흥시지회 회장

 

제가 전문예술단체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시흥시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생활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갈까 한다.

우리가 문화예술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시의 주인인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확대돼야 하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돼야 한다.

우리 시의 문화예술공간은 시 승격 30년을 넘어 50만 도시가 됐지만 급격한 신도시의 개발과 성장으로 인해서 인구수의 증가에 비해서 문화예술 공간은 열악한 상태다.

문화를 향유할 접근성도 좋아야 되고 또 문턱도 낮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많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행정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예산을 확대 편성해야 한다. 타 시군 총예산 대비 시흥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리고 생활 예술 공간에 대한 대관이나 운영이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좀 문턱도 낮아야 되고 늦은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되고 그러려면 유연성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시에서는 우리 시민 한 사람이 하나의 예술, 하나의 문화를 할 수 있는 이런 정책을 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또 생활 예술 단체나 개인에 대해서 데이터를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가 이루어지고 공유하고 이런 점이 필요하다. 시흥은 수도권의 도시고 문화예술에 대한 시야와 수준이 상당히 높다.

 

예술의 전당이나 인근 인천으로 공연 보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아주 좋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물론 문화예술 기업과 관련된 전공을 한 분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예술인들은 행위지자 기획자는 아니다. 콘텐츠는 관련 부서에서 많은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예총 회장이 생활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는게 금기시되어있다. 생활예술인이 전문 예술인의 영역을 예산이나 활동에서 침해할까 싶어서 견제하는 측면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가 문화도시가 되려면 생활 문화 공간이 활성화가 되고 왕성하게 움직일 때 우리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꿈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주간시흥

 

◇연주라 연화아트스튜디오 대표

 

아주 어려서부터 시흥에 거주하고 있다.

시흥에서 문화 행사 프로젝트 실무 참가자로 현재는 시흥에서 창업가이자 예술가로 예술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사례나 시각들을 말씀드리겠다.

문화시설이 부족하다고 인지하고 노력해 주셔서 생겨난 시설이 굉장히 많다. 이미 개발해서 운영 가능한 시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아쉬움이 많다. 문화기획팀이나 청년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간 아니면 활용이 힘들다. 잘 갖춰진 시설과 장비들 이런 하드웨어적인 것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행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도시 브랜딩은 시흥에서 항상 거론되는 논의중 하나다.

외부인에게 보여지는 빨간등대 같은 랜드마크적인 도시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우리의 내부 이미지 개선도 문화적으로 필요하다. 시흥 어느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인해 선입견과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쌓이고 두려움이 막연하게 남아 있다. 신도시 은계지구 배곧지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문화뿐 아니라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활동이 우리 도시에 필요한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시흥은 결코 청년 거주율이 낮은 도시가 아님에도 청년들의 참여율이 굉장히 낮다. 예전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20대 참여율이 5%, 7%…. 300명이 모이는 프로그램에 10명이 채 안되기도 한다.

청년이 많은데도 왜 지역의 문화를 소비하지 않고 나가 있는지를 고민해 봤다. 청년들의 소비를 조금 더 이해하면 풀어낼 수 있다. 같은 공예 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보다 유료 원데이 클래스를 듣겠다는 의견이 많다.

교육의 본질과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가 속한 공간과 커뮤니티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 주간시흥

 

◇지금종 군포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때가 됐다.

예전에 국민소득이 만 달러가 되면 완전히 나라가 선진국이 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지금 3만 달러가 넘었다. 그런데 지금 상대적 박탈감은 훨씬 더 큰 사회다. 도대체 행복하게 사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해봐야 된다. 우리가 경제 성장이라고 하는 것을 양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지 않으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 또 문화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 쉽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문화 활동을 하면서 만난다. 사회적 자본의 출발이 사실은 문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정부에서 문화도시라고 하고 있는데 문화 도시가 뭔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문화도시라고 하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된다.

시흥의 역사, 시흥의 인구, 시흥의 문화 그다음에 시흥의 산업 이런 것들 다 분석을 해보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면서 우리만의 것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게 나온다.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도시가 살아남는다. 살기 좋은 도시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특히 문화 도시가 들어온 창조도시가 그런 거다. 창조도시의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도시가 변한다.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사람을 끌어들이고 사람한테 투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 주간시흥

 나가는 말

◇김태경 의회운영위원장

 

문화도시로 시흥의 전체적인 브랜드를 높여서 우리가 시흥에 사는 자부심,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어딜가서도 떳떳하게 내가 시흥에서 살고 있고 시흥에서 왔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저 역시도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우리 시민들의 가치를 살려주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고 싶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면서 오늘 토론회를 마치겠다.

 

  © 주간시흥




 

[주간시흥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