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8/25 [16:04]
(건강칼럼) 척추관협착증
센트럴병원 신경외과 조준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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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허리는 괜찮은데 다리가 저린다거나, 걸어 다니면 아랫도리가 조이는 듯 아프지만 쪼그려 앉거나 조금 쉬면 괜찮아 진다는 사람이 많다.

딱딱한 침대 위에서는 통증이나 저림을 느끼는데 푹신하고 몸을 감싸주는 ‘물렁’침대에서는 그러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같은 증상의 대부분은 척추관절의 딱딱한 뼈가 변성되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는 잘 알려져 있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척추 안쪽 척추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큰 구멍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좁아지거나 변성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신경을 눌리게 되어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게 된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며, 척추전방전위증, 디스크탈출증, 류마티스 등의 디스크 질환에 의한 척추관 변성이나, 드물지만 외상이나 세균 감염 등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곧잘 디스크와 비교된다.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를 구성하는 물렁뼈가 원래 위치에서 튀어나와 척추관을 지나가는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한다. 두가지 질병 모두 신경을 건드린다는 점은 같지만, 디스크의 경우 뼈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안정 및 물리치료를 해주고 관리만 잘해주면 증세가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이에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척추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치료만으로는 증세가 좋아지기 어렵다.

500m전후를 걸을 때 큰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약물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력운동을 통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로 악화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추간판탈출증(디스크)로 오인해서 디스크 수술을 받고 나서 호전되는 기미가 없어 재방문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사례도 가끔 있다.

물리치료로는 치료가 힘들며 약물치료 적용이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요즘에는 나노내시경의 발달로 최소 상처, 짧은 회복기간으로 치료가 가능해지고 내과적 검사를 통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내시경을 통해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곳으로 레이저 등을 이용, 좁아지거나 변성된 척추관을 긁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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