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청소년연구소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의 고교생 5,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생의 의욕에 관한 조사 결과 보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일-중 청소년들이 젊었을 때 꼭 해보고 싶은 일로 한국은 ‘평생 사귈 친구를 얻고 싶다. 좋은 결혼 상대를 만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를 들었으며 일본은 ‘인간관계를 풍부하게 하고 싶다. 많은 일을 경험하고 싶다. 취미생활을 마음껏 하고 싶다.’를 들었고 미국은 ‘장래 도움이 될 기술을 익히고 싶다. 젊었을 때 가능한 모험을 많이 하고 싶다. 무슨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 남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 지금하고 있는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를 선택했으며 중국은 ‘인생의 방향을 곰곰이 생각하고 싶다. 어떤 일에도 낙담하기 않는 근성을 키우고 싶다. 많은 책을 읽어 내면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 진지한 연애를 하고 싶다. 외국에 나가서 견문을 넓히고 싶다. 고생을 해서 나를 단련하고 싶다.’를 들었다.
또한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로 내세운 것을 보면 한국 청소년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싶다.”이고 미국 청소년들은 “원만한 가정 꾸리기”, 일본 청소년들은 “친구 많이 사귀기”, 중국 청소년들은 “부자되기”를 각각 인생의 긴 목표로 꿈꾸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인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을 한 다음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해서 즐겨야 하는데 즐기는 것이 우선이고 일하는 것은 뒷전에 미루어지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나날이 늘어만 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한 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서 돈을 벌여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더 우려할 만한 사실은 ‘지금하고 있는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은 53.1%, 중국은 50.1%가 “꼭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응답했으나 한국은 22.7%, 중국은 19.6%만이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대답한 사실이다.
이 조사결과를 보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고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들의 인생관에 대해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지금 하고 있는 공부라는 것은 물론 대학입시라는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은 꼭 대학입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 교양이기에 지금의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면 앞으로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라는 것은 때가 있으니 그 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것은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공부에 전념하지 않으면 나중에 공부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인생을 즐기고 싶으면 현재 하고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할 일이라는 게 공부밖에 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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