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거리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3/12/16 [16:5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12/16 [16:51]
12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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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거리는 나무도 건물도
예쁜 전구로 옷을 입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화려해진 거리따라
마음까지 밝아지면 좋으련만
12월은 또 마냥 기뻐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숱하게 보내버린 많은 날에 대한 후회와
며칠 남지 않은 나날들로 인해
마음은 헛헛함으로 치닫는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이러지 않으리란 굳은 각오로
몇몇 계획을 적어보지만 우린 먼저 알고 있다
이 또한 지켜지지 않으리란 사실을
어쩌랴? 이게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인걸
그래서 말인데
마냥 기쁜 맘으로 12월을 보내면 안 되는 걸까?

 

/글ㆍ사진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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