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거리는 나무도 건물도 예쁜 전구로 옷을 입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화려해진 거리따라 마음까지 밝아지면 좋으련만 12월은 또 마냥 기뻐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숱하게 보내버린 많은 날에 대한 후회와 며칠 남지 않은 나날들로 인해 마음은 헛헛함으로 치닫는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이러지 않으리란 굳은 각오로 몇몇 계획을 적어보지만 우린 먼저 알고 있다 이 또한 지켜지지 않으리란 사실을 어쩌랴? 이게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인걸 그래서 말인데 마냥 기쁜 맘으로 12월을 보내면 안 되는 걸까?
/글ㆍ사진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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