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생명도시 만들기 경기도 학생 글짓기 대회 대상 수상자 작품
우리동네로 이사오세요!
사회시간에 '이웃'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 옆집, 아랫집, 윗집과의 사이가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친구들은 서로 친하게 지낸다, 잘 모른다, 사이가 별로다 등 여러 가지 답변을 했다.
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윗집에는 정환이라는 동생이 살고, 아랫집은 4학년 쌍둥이 친구네 집이다. 또 옆집에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살고 계신다. 아주머니 댁에 놀러도 가고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주신다.
윗집 정환이네에는 내 동생이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어서 자주 놀러간다. 한집에 모여 밥도 같이 먹을 정도로 이웃끼리 진짜 친하다.
아랫집 근재와 근지는 쌍둥이다. 근재가 아파서 학교를 빠지게 되면 그날 나눠준 안내장을 근재네 집에 직접 갖다 준다. 그럴때면 내가 꼭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집배원 아저씨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안내장을 갖다 주면 이모는 맛있는 것을 주신다. 꼭 내 아르바이트 월급 같다.
나는 그때가 심부름을 할 때 중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다.
나는 숙제를 끝내면 놀이터로 달려 나간다. 비오는 날만 빼고 우리 아파트 놀이터는 항상 친구들, 동생들로 가득하다. 윗집 정환이는 나와 유치원도 같이 다녔었고, 지금은 컵스카우트에서 같은 보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학교에서 뒤뜰 야영을 하면서 텐트에서 잠도 자고 요리도 같이 했다. 그날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정환이는 진짜 많이 먹는다는 것을….
옆집 아주머니는 아들과 딸이 있다. 딸은 유치원 선생님이고, 아들은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나는 아들이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반전이였다.
우리 집은 1401호인데 옆라인 1403호에는 희예네가 산다. 희예 이모랑 우리 엄마는 아주 친해서 사람들이 친자매냐고 묻기도 한다. 지호형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형이 있는데 이사를 가서 지금은 정왕동에 살고 있지만, 도서관 수업도 같이 다니고 식구들도 다같이 만나서 저녁을 먹기도 한다.
요즘 뉴스에서 이웃끼리 서로 다투고 싸우는 일이 자주 나온다. 나는 그런 뉴스를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웃을 조금만 더 이해하고 서로 양보한다면 좋아지고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행복한 우리 동네로 이사 오세요.”
/월포초등학교 4학년 1반 김건우
포도색과 같은 다문화 안산
내가 사는 안산은 여러 색으로 이루어진 포도송이.
포도밭이 지구라면 한 국가의 상징은 포도 한 송이
제 색깔 나타내는 한 가구는 포도 알갱이.
다문화 가족이 안산에 어울려
푸르름이 익어 검정 알
연보라 알이 굵어 보라 알맹이
처음부터 꿋꿋이 변치 않는 에메랄드 포도알
내가 사는 안산은 포도 색깔 같은 공동체 문화.
포도알이 익듯이 한국이 정들고 달콤한 포도 맛 친절한 안산 시민 새콤달콤 맛 속에 외국인 눈망울 포도.
우리의 안산은 포도 알갱이 공동체 여러 색 모아지듯 다문화 가족
포도가 조금씩 익어가듯 공동체가 되어가고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안산의 모습.
오늘도 일터에서 하루를 마치고 희망과 글로벌 비전이 살아있는 잘 익은 포도와 같은
다문화 도시, 안산
/안산석수초등학교 6학년 4반 박지영
5월
시끌벅적 하고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고
따뜻한 햇살속에서 치타처럼 뛰어다니는 꽃봉우리의 열림 같은
빙둘러 앉아 서로를 마주보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입가에 슬그머니 웃음짓는 청보리 물결처럼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주는 햇살, 바람, 향기
소리 나는 말 대신 온 몸으로 눈빛으로 말하는 농아인 내친구 수현인
5월의 따뜻함을 모두 담고 있다.
/상록고등학교 1학년 1반 심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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