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하락의 징조
이 집 환 소장
성공투자의 원칙과 시장하락의 징조를 명확히 파악해보자. 부동산을 매수하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처분하는 시기 또한 중요하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언제 처분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하락을 예고하는 징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시장의 출렁거림에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 첫째, 강남 아파트값이 성수기인데도 내린다. 통상 아파트시장의 성수기는 1분기(1~3월)와 3분기(7~9월)다. 이는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이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형성된 시즌이다. 만약 성수기 때 3개월 이상 강남권 아파트 실거래가가 내린다면 하락세로 바뀌는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매도우위가 계속된다. 매도우위는 시장 하락을 가장 확실한 징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파악하기 힘들다. 몇몇 이야기를 침소봉대하는 언론기사를 무조건 믿지는 말아야 한다. 성수기 때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다면 하락의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 단, 거래가 감소했다는 것만으로 매도우위가 뒤따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셋째, 인터넷 게시판이 썰렁해진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지역 카페의 게시판은 부동산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승기에는 상승론자들과 하락론자들의 주장이 팽팽해지며 조회수나 찬성·반대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평의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하락기로 접어들면 인터넷 게시판의 참여도가 확연하게 감소한다. 특히 상승 또는 하락을 주장하던 논객들의 게시글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이런 참여도 감소가 1분기 이상 지속되면 시장 하락의 징후라고 볼 수 있다.
( 96호 기사 2007.11.26 1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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