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돌봄플랫폼 구축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누구나 가장 익숙한 지역의 공간에서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초등돌봄통합플랫폼(https://www.siheung.go.kr/childfirst)이 있다. 부처별ㆍ기관별 산재돼 있는 초등 돌봄 관련 맞춤형 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초등 돌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장치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상시돌봄부터 일시돌봄, 교육, 활동프로그램, 문화·행사·체험학습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플랫폼 내 돌봄기관 이용 신청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흥시만의 시흥형초등돌봄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ㆍ오프라인 민원상담 처리를 위해 초등돌봄통합 상담콜센터(1588-0910)를 함께 운영하며 맞춤형 상담이나 불편사항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돌봄 한 눈에, 초등돌봄통합 플랫폼 구축
돌봄은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와 맞물려 주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의 돌봄 공백 시간이 늘어나며 초등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영유아 시기 어린이집 및 유치원 환경에서의 종일반 돌봄에서 벗어나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초등학생의 돌봄 수요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시흥시 초등돌봄상담 콜센터에서의 상담 중 주요 사례들을 살펴보면 ▲저학년 아이가 일찍 하교를 하고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맞벌이 가정의 사례 ▲어머니가 갑자기 사망하고 아버지는 직장에 다녀야 해 하교 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경우 ▲부모의 이혼으로 조손가정이 된 상태에서 양육자의 건강문제가 발생한 경우 등 다양하다.
질병에 걸리거나 학교 방학 및 공사, 가정의 해체 등 이 외에도 다양한 돌봄 수요가 존재한다. 긴급하고 돌발적인 상황에서의 돌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양육자들은 스스로 아이들의 거주지 및 학교 등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돌봄 기관을 검색하고 일일이 찾아 각 기관별로 유선 문의나 방문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상당히 번거로운 경향이 짙었다.
시흥시는 ‘돌봄’은 지역이 책임진다는 기치 아래 시흥시 전역에 분산돼 있는 초등돌봄 기관 서비스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원스톱 통합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9일 전국 최초로 시작한 초등돌봄통합 플랫폼 및 콜센터다.
수요자 주변의 초등돌봄시설 위치를 지도로 나타내거나 초등돌봄시설의 현원, 정원 등 맞춤형 정보 뿐 아니라 온라인 신청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원가입 없이 플랫폼 내 접근이 간편하며 이용자들이 알기 쉬운 메뉴로 구성돼 있어 시흥시 전역 돌봄기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재 129개 돌봄 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기반 플랫폼 구축으로 필요에 적합한 자원 활용을 통해 자체 전산실을 구축해 운영 대비 비용을 절감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 개발로 서비스 접근성과 시스템 연계ㆍ통합을 통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했다. 여기에 더불어 콜센터도 운영하며 단순 민원을 비롯해 고충사항까지 이용자의 현재 문제 상황에 맞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랫폼 만족도 쑥↑ 활용도 높여
올해 9월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 관내 만 6세~12세 아동은 총 3만7,735명이고, 그 중 초등돌봄기관에서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아동은 4,537명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플랫폼 오픈 이후 유입 인원은 2만1,882명, 콜센터 문의는 1,602건에 달했다.
플랫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의 8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해당 플랫폼의 맞춤형 정보 제공(34.2%), 돌봄서비스 지도(36.3%)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개선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인터넷 신청·접수 기능 추가, 별도의 돌봄기관 소식 제공, 24시 상담을 위한 챗봇 운영, 관리자 알림톡 발송, 배너 및 유튜브 송출 등 다양한 콘텐츠 추가 작업을 완료해 플랫폼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돌봄에서 포용으로, 시흥시 돌봄의 나아갈 길
초등학생 돌봄은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하고 미래 인적자원을 육성하는 기초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경력단절 고민 및 돌봄 대체 사교육 부담 등과도 연결돼 있는 중요한 의제다.
시흥시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해 지역이 아이들을 품어내고자 한다. 일반가정 뿐만 아니라 조손가정, 장애인가정의 아동 등 다양한 유형계층의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정왕동 및 월곶동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국어 플랫폼 전단지를 제작하여 배포한 것이 그 노력 중 하나다. 시흥시 내 초등학생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돌봄의 공백으로 사각지대에 있지 않도록 초등돌봄통합 플랫폼 및 콜센터를 통해 관내 돌봄기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에 상관없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돌봄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접수도 진행한다. 업무종료 이후에도 긴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 상담 챗봇을 운영 중이다. 더 나아가 시청과 교육청, 학교와 센터 간 협업 시스템을 활성화해 안정적인 초등돌봄을 정착시켜 나간다. 시흥시민의 돌봄은 지역이 책임진다는 돌봄 선도도시로서의 지위 확립을 위해 돌봄에서 포용으로, 시흥시 돌봄 개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주간시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