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서장 한선)는 8일부터 2주간 관내 혈액투석실이 있는 병원 및 의원 4개소에 대한 안전관리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긴급점검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의료기관 화재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투석환자들 및 간호사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혈액투석 의료기관의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긴급점검의 첫 대상인 관내 요양병원 점검에서 소방서는 화재 발생시 관계자 행동요령에 대해 피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비상구 및 방화문 앞 물건적치금지 픽토그램도 배부하여 관계인에 의한 실질적인 소방대상물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날 방문대상인 요양병원 민경서병원장은 “투석치료의 특성상 화재와 같은 응급 상황시에는 투석기계와 환자 사이의 혈관라인 분리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평소 응급상황에 대비해 의료인력들의 사전훈련과 환자 대피체계가 잘 준비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에는 병상과 커튼, 침구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고 방화문 등 피난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되어 인명피해의 위험성이 높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병원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에 이번 점검은 화재 발생시 관계자의 피난계획 수립 여부, 유사시 피난실행 확보 방안을 확인하고 소방시설 미작동 방치행위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 관리 상태 확인, 피난설비 이용 실제 피난가능 여부 확인 등 소방시설 및 안전관리분야에 대해 중점을 두고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선 시흥소방서장은“일단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안전관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고 밝혔다.
[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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