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카네기총동문회 등산동아리 정기화 회장(55)이 지난 7월 25일 그린란드 탐험을 마치고 귀국 세인에 관심을 끌었다. 정기화 회장은 4명의 한국탐험대 일원으로 그린란드 빙하의 변화한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탐험에 목적을 갖고 지난 5월 9일 출국하여 계획된 일정과 목표를 달성하고 무사히 귀국하게 된 것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섬인 그린란드를 세계최초로 개썰매를 이용하여 종단하는 2700km의 대장정을 펼친 대원들은 약 25일 동안 썰매 개와의 교감을 갖고 개썰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적응훈련을 마쳤으며 이후 내륙 종단에 들어간 대원들은 10일 간격으로 생필품을 헬기를 통해 공수 받으며 30일 동안 그린란드 종단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5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전문산악인들의 모임인 산비둘기 산우회 소속으로 고등학교 재학당시부터 산악등정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산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정기화 회장은 그동안에도 세계 곳곳의 크고 작은 산들을 정복했으며 7300m의 히말라야를 비롯해 안나푸르나 등을 정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탐험 중에도 4300m의 마터호른을 등정하고 다시 합류하기도 하는 등 산악인으로서의 정상정복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정기화 회장은 “이번 탐험은 지형에 대한 정보와 기후·환경여건 등의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다양한 문제에 부딪쳐 종단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등 매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하고 계획일정상 매일 60km이상을 진행해야 되는데 하루 5km 밖에 가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얼음안개에 진행을 하지 못하고 눈이 녹아 썰매가 빠지는 등의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30일간의 사투 끝에 종단을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그린란드 2700km 종단 탐험을 성공리에 마친 정 회장은 “마치 한동안 꿈을 꾸고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탐험에서 북극의 빙하가 바다에 많이 녹아 들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 했으며 한편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바다에 오랜 세월 동안 빙하 속에 담겨있던 풍부한 미네랄이 프랑크톤을 모으고 프랑크톤이 많아지면서 어족자원이 풍성해 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판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카네기의 위상을 높이고 돌아온 정기화 회장은 다음 목표로 “내년에 계획된 북극의 베링 해 횡단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도 도전과 산악의 정상정복의 정열이 끓어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