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22/01/04 [12:28]
(인터뷰) 한도병원 본관 감염병전담병원 안산시ㆍ정부와 협의
주차장과 별관은 AI 의료시스템 도입한 글로벌 메디칼 육성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형 감염병 특화 병원’과 ‘국제화된 최첨단 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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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한도병원이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출발했다. 한도병원은 안산 시민의 건강지킴이로 30년을 함께해왔다. 한도병원은 일부 재무적 문제와 경영 부실로 운영이 어려움에 봉착했으나 최근 석경의료재단(센트럴병원 등 운영) 성대영 이사장이 새 이사장에 취임하여 새로운 각오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중앙대 약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의료 산업 전문 경영인이다. 2014년 경영난에 직면한 센트럴병원 경영권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이 있다. 2016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에서 수여하는 전문경영인 대상, 2019년 한국지역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지구촌희망펜상 의료건강부문 대상을 받는 등 의료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 이사장은 지역사회 봉사에도 헌신적이다. 2020년 11월 기초의학연구 및 지역인재의 의학 공부 지원을 위해 고려대 의과대학에 총 8억여 원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이 밖에 취약계층에 대한 검진 지원 등 다방면으로 기업의 사회 환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여 중등증 코로나 확진자 및 요양원 확진자를 위한 입원 병상을 확보하여 운영하는 등 본인의 병원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위기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성 이사장이 제시한 한도병원의 미래 청사진은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형 감염병 특화 병원’과 ‘국제화된 최첨단 종합병원’이다. 성 이사장은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모든 것을 환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흥 센트럴병원에서 실천해 온 환자중심주의, 환자제일주의를 한도병원에서도 더 발전적으로 접목해 안산 시민들의 건강 파수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도병원 미래 청사진 제시

 

성대영 이사장은 “한도병원처럼 지역 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병원이 부실화 할 경우 그 피해는 곧바로 시민들에게 전이된다. 진료와 치료의 불편이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도병원을 재도약시키겠다는 도전을 하게 됐다.”고 취임소감으로 말했다.

성 이사장은 한도병원을 특성화된 민간주도형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제적 수준의 진료 특화 병원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짜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플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으로 간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도병원 단독 결정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안산시 및 정부 질병관리청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현재 법정 감염병 전문병원을 권역별로 건립하거나 지원하고 있어 한도병원도 그에 응할 계획이다.

 

성대영 이사장은 시흥 센트럴병원을 운영하면서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해 시흥시에서 최초로 음압병실을 설치한 적 있다. 정부 지정을 받게 되면 정부도 병원이 투자한 만큼 매칭해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주도형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2~3년 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택치료, 확진자 외래진료센터, 확진자 입원시설(증등증, 위중증, 요양환자)의 원스텝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설 변경과 전문 인력 확충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4~5년 주기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코로나19가 2019년 발생했으니 2024~2025년 경 또 다른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또 닥친다면 그때쯤 개원해 감염병 대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한다.

또한, 감염병의 주기적 확산은 이제 예상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의료전문경영인이라면 그에 대비하는 것이 소명(召命)이라고 생각한다. 또 개인적 경험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센트럴병원은 2009년 신종플루가 발발했을 때 거점병원 역할을 했고, 2015년 메르스사태 때는 본의 아니게 잠재 확진자가 방역 매뉴얼을 어기고 내원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2019년에는 안산∙시흥지역에 콜레라가 돌아 센트럴병원이 능동적으로 대처해 초기에 진압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 보건복지부에서도 크게 치하한 적도 있다. 이런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다른 병원보다 감염병 대응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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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형 감염병전문병원과 일반병원 이원화 운영 계획

 

성대영 이사장은 “현재 한도병원은 본관 등은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하고 별관 동과 그 옆의 제2주차장 부지에 병원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별관동 2,3,4층과 신축건물을 연계하면 현재 본관 동보다 더 규모가 커질 것이다. 2~3년 후에는 감염병 전문병원과 일반 종합병원으로 이원화해 운영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 이사장은 “최첨단 의료기기와 장비, 대학병원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의료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감각을 가진 안산을 대표하는 상급 종합병원으로 키울 생각이다. ‘최첨단 국제화된 병원’이 한도종합병원의 미래상이다. 안산은 의료산업의 글로벌화에 좋은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거주 외국인이 많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매개로 외국환자를 유치할 수도 있고, 별도로 유치 팀을 해외에 파견해 한국의 우수한 의술을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한도병원은 민간주도형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 기초 의학연구와 일반 임상이 조화된 의료산업의 거점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전했다.

 

[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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