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 안돈의 의원편 온라인 토론회가 22일 진행됐다.
안돈의 의원이 좌장으로 나선 정책토론회는 ‘어린이를 위한 바른 먹거리 정책 토론’으로 전문가와 학부모, 어린이집 관계자 등이 각각의 입장을 전했다.
토론회는 이명숙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아동영어보육학과 교수와 학부모 채수지씨, 강현주 시흥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손영선 또래또래어립이집원장 그리고 유재홍 시흥시 아동보육과장이 참여했다.
2021년도 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 안돈의 의원의 ‘어린이를 위한 바른 먹거리 정책 토론’을 정리하여 싣는다.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
【들어가는 말】
◇ 안돈의 시의원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다. 제일 먼저 실행해야 할 기본은 건강하게 잘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시의원이 되기 전 어린이집을 운영해 왔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 정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아직도 예산 부족으로 현실에 부딪히는 어려움이 너무도 많음을 몸소 실감하며,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입안하고자 진행 중이다.
아이들 먹거리 중요성과 식습관 등을 위해 시작된 정책 일환인 ‘식품안전교육 체험센터’ 설립은 아직도 중앙 투자심사에서 요원하다.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의 급·간식과 유치원 및 학교급식에서의 지원책이 다르다.
시흥시 생산 친환경 쌀 지원도 유치원과 학교급식은 지원되면서도, 보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실시하는 학교 무상급식 정책과 정부 정책에서 보육시설에 지급되는 급식비가 포함된 정액적 예산의 현실화된 보육료 책정은 정책지원 규모가 적정하게 책정되지 못해 급·간식 제공의 질적인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미흡함을 탓보다는 시흥시 자체에서 과감하게 아이들의 식생활를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실제적인 예산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다.
정책 수립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으로 공공급식과 연계된 식재료의 공적 조달체계를 확립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기반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생애주기별 먹거리 보강체계 구축과 양적 질적 접근성 강화로 사각지대나 위기대응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정토론】
▲이명숙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아동영어보육학과 교수)
건강한 영유아 키우기 먹거리 지원 네트워킹
표준보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인간상 중 ‘건강한 사람’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와 정신건강의 기초를 형성하는 영유아기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고루 발달하고 스스로 건강함을 유지하며 안정적이고 안전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표준보육과정은 영유아가 튼튼한 몸과 안정된 정서를 바탕으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고,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보호하는 경험을 통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표준보육과정에서 건강한 사람과 관련된 내용을 요약해 말씀드린다.
0~1세 보육과정에서는 영아가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고, 수유-이유식-고형식 등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을 즐겁게 경험한다.
2세는 영아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건강한 식사습관의 기초를 형성한다.
3~5세는 유아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며, 제자리에 앉아서 골고루 즐겁게 먹는다.
영유아기는 신체적으로 급속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어린이집에서는 양질의 급·간식을 통해 영유아의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양질의 식사와 간식은 영유아의 건강과 신체 발달에 절대적인 요소로 영유아는 청결하게 조리된 먹거리를 섭취하여 신체의 건강과 발달을 이루고, 어린이집에서 급·간식 시간을 즐겁게 경험함으로써 에너지를 얻으며, 어린이집에서의 일과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건강한 영유아를 키우기 위해서는 먹거리 지원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시흥지역에 있는 어린이집, 지자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대학, 부모, 지역사회의 먹거리 지원 네트워킹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단계와 영양적 요구를 고려한 먹거리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채수지(학부모)
아이들 성장 과정에 바른 먹거리를 바란다.
아이들 성장 과정에서 바른 먹거리를 지원해주시고 있는 점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좀 더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
성장하는 유아들이 가장 먹기 힘들어하는 것이 야채이다. 아이들이 직접 키운 야채를 먹어 볼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식물재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린이집 등에 제공해준다면 아이들이 친환경 또는 유기농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더 관심을 가지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가족들과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면 좋겠다. 요즘 밀키트 제품들이 나오는 것처럼 간단한 야채나 과일 재료를 나라에서 제공해준다면 아이들이 더 재미를 가지고 원이나 가정에서 함께 먹을 수 있고,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유기농 채소를 제공하면 채소를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소셜을 통해 채소 먹기 챌린지나 바른 먹거리 챌린지를 하는 먹거리 체험이다.
다양한 제철 과일들을 제공해주면 좋겠다. 아이의 식단은 제철 과일이지만 똑같은 과일을 몇 주 동안 제공하는 실정이다.
▲강현주 (시흥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국민건강영양조사(2019)의 의하면 어린이의 비만 유병률은 2009년 7.3%에서 2019년 1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방·나트륨 등은 과잉 섭취되고 있는 반면 칼슘, 철분 등은 평균 필요량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영·유아기에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면 성장, 발육의 지연뿐 아니라 뇌조직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의 어린이의 올바른 성장과 발육을 위해 어린이 바른 먹거리 제공 및 식생활 관리는 꾸준히 지원되어야 한다.
센터에서도 이 정책에 맞춰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어린이 급식소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어린이 급식소의 위생·안전 및 영양 수준 향상을 위해 위생·안전 및 영양 순회방문을 지원하고 대상별 맞춤형 위생·안전 및 영양교육과 특화사업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의 바른 먹거리를 위해서는 식생활관리와 함께 바른 먹거리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시에서는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한 지역씩 인연을 맺어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에 직거래로 납품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임산부의 건강증진과 친환경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를 동시에 유도하는 생산자·소비자 상생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맞춰 시흥시도 어린이 공공 급식 시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 한다면, 어린이는 방사능·GMO FREE, 친환경, 로컬 푸드 등 바른 먹거리를 제공받아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적정가격을 보장받음으로써, 함께 상생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식재료 차액 지원이나, 농산물 현물 지원 등과 같은 지자체의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손영선 또래또래어립이집원장
“먹는 대로 몸이 만들어지는 중대한 시기”
영유아기 시기는 바른 먹거리가 정말 중요하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기 때문에, 어제 먹은 음식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 먹은 것이 미래의 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성장기에 맞는 신체발달과 두뇌 발달에 좋은 식품들로 밥상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
AI 인공지능이 발달되면서 뇌 과학이 발달하고 있다. 뇌 발달의 기본요소는 건강한 먹거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연령일수록 뇌 건강에 중요한 단백질을 비롯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야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대충 먹이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
보육기관에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바른 먹거리에 앞장서야 한다.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고, 각자 부모님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장시간 보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오전 오후 간식, 점심 급식과 저녁 급식까지 제공하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 많아지는 만큼 누구보다 올바른 바른 먹거리 제공에 앞장서야 한다.
최상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쌀, 친환경 야채, 국내산 고기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린이집 운영상 친환경 식재료를 먹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몸이 만들어지는 중대한 시기인 우리 아이들, 영유아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기에 최상의 재료로 만든 급·간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뜻을 보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유재홍 아동보육과장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정책방향
시흥시 미취학아동 31,690명중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아동은 17,435명(55%)이고 유치원 재원아동은 6,270명이다.
어린이집 급간식비는 정부지원 보육료에 포함되 1인당 1일 영아 1,900원, 유아(누리과정) 2,500원이 지원되고 있으며 2019년부터 경기도에서 급식개선을 위해 영유아 1인당 월 7,400원(일370원)의 추가급식비가 지원되고 있음. 아울러 현물지원으로는 경기도 친환경 건강과일 주1회 지원(월 5,600원/인)과 시흥시 영양 플러스(유제품)이 지원되고 있다.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급식은 초중고 학교에 이어 유치원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도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급간식을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 담긴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으로 양질의 급식재료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어린이집 급식재료 공동구매를 추진중이고, 이외 인천광역시에서도 어린이집 급식재료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친환경 인증쌀과 지역우수농산물인 햇토미를 급식에 사용하고 있다.
향후 시흥시 어린이집 급식체계 개선방향으로는 한정된 예산안에서 현재보다 급식의 질을 높이려면 공급체계 개선에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중 하나가 ‘급식재료 공동구매’이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효과성을 검토하여 확대하고, 지역사회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상시적인 급식재료 품질을 감시해야 한다.
【나가는 말】
▲안돈의 의원
안전한 먹거리 생산 공동체 활성화 및 연대의 강화로 시흥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상생 먹거리 주체육성 강화 상생기반을 마련하여 친환경 먹거리 생산과 소비체계의 GOOD FOOD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먹거리 네트워크 및 실행체계를 강화하는 인식개선과 참여확대로 통합적 먹거리 정책 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흥시 자체만의 시흥푸드통합지원을 위한 컨트롤 타워구축의 역할로 공공급식 영역을 위한 정책을 우선 반영하여 안전하고 질 높은 정책적 구축의 확장을 하여야만 할 것이다.
시흥시 의회도 이에 필요한 기관, 시민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공공급식을 위해 시흥시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한 최대한의 협조로 적극적인 예산의 확장 편성을 하도록 해 나아갈 예정이다.
시흥시 아이들 모두를 위하여 보듬고 안아주는 정책의 우선이 되도록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