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참석자 대부분이 수공이 동원한 노인들이어서 주민들을 분노케 했다. |
시화MTV 주민설명회 무산 충분한 홍보없이 일방적 개최 물의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홍보 및 주민의견수렴을 위해 계획한 시화MTV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쳐 무산됐으며, 정왕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 지역 노인들을 동원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일 시흥시 여성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참석 주민들은 “수공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홍보도 하지 않아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시흥시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도 없이 알맹이 없는 설명회를 왜 개최하느냐”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16일 대통령이 참석예정인 기공식을 앞두고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마지못해 마련한 설명회에 주민들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사업내용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참석시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내세우려 하는 수공의 얘기를 들을 필요도 없다”며 회의장을 빠져 나가 버린 것. 특히 이날 행사에는 수공이 동원한 노인대학 학생들과 시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과연 수공이 주민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었는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는데 수공관계자는 “시흥시가 주민설명회를 요구해 갑자기 개최하게 됐다”며 홍보부족의 책임을 시흥시로 돌렸다. 이 자리에서 홍 모씨는 “사업설명회를 하려면 정왕동 주민들에게 충분히 전파하여 주민들을 모아놓고 해야 되는데 노인들을 동원시켜놓고 형식을 갖추려는 설명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이곳에 정왕동 주민이 몇이나 있나 손들어 보십시오.”라고 확인했으나 동원된 노인들 외에는 시흥비전시민연대 회원 몇 명과 급하게 설명회 소식을 알고 달려온 전의원, 언론사 기자 몇 명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격분한 한 시민은 “수자원공사가 정왕동을 공해지역으로 만들더니 이제 시화 MTV사업이라고 하면서 또다시 사업을 전개하려 한다”며 “더 이상의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시가 요구한 현안문제에 대해 수공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가 나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5-6일 양일간 수공이 계획한 주민설명회를 시가 나서 ‘요구사항 관철시 까지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 주민설명회 개최는 시와 수공의 협의 하에 개최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현재 시흥시와 수공은 시흥시가 제시한 6가지 요구사항 중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시화호 요트장 건립 ▲시화간선수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등 3가지 사항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해안로 정체구간 복층도로 건설 ▲시흥그린센터 매입 잔여사업비 인계 ▲시화지구내 환경감시타워 건립 등에 대해서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2호 기사 2007.08.13 16: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