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서장 한선)는 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소방관이 차량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초기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2일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6분께 시흥시 정왕동 주공 4단지 아파트 앞 갓길에 세워져 있던 말리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시흥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윤태원(32) 소방교는 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예기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윤 소방교는 “교차로를 돌자마자 연기가 나는 차량이 보였다.”며 “차량에서 연기가 나며 차주가 어쩔 줄 몰라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침 출근시간 도로는 차량들로 붐벼 차량에 불이 붙었을 경우 자칫하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교는 잠깐 사이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본인 차량에 있던 차량용소화기를 들고 화재현장으로 가 차량의 대시보드에 붙은 화재를 진압하였다.
이 화재로 차량의 대시보드 앞부분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초기소화로 인해 더 이상 불길이 번지지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현행법상 차량용소화기는 7인승 이상의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특수자동차에만 비치가 의무화 되어있어 일반 승용차는 차량화재에 무방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소방교는 “차량용 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운전자 스스로 화재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해 모든 차량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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