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제 21, 군자지구 간담회 개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해야”
지난 5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는 시흥의제 21(공동대표 이연수.김규성.정종미)이 마련한 ‘시민참여 기본구상을 위한 군자지구 간담회’가 열렸다. 시흥시가 추진 중인 군자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맞춰 시민들이 바라는 군자지구의 미래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조돈식 시 도시개발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고동완 경기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고 교수는 “테마파크는 일종의 관광 사업으로, 특정 주제보다는 매력 요소가 있는 놀이 휴양 공간, 즉 평소에 접근하지 못했던 가상 실제 공간”이라며“현재 시흥시뿐 아니라 많은 지자체들이 앞 다퉈 추진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많은 자치단체들이 이런 저런 테마파크를 하겠다고 마구잡이로 추진하고 있는데 군자매립지는 굳이 테마파크가 아니더라도 쓰일 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테마파크는 공공기관에서 하자 말자 할 사업이 아니라 오히려 민간사업자가 서로 하겠다며 달려드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특히 “군자지구의 입지성은 어느 시군보다 우월하며, 리조트형 보다는 도시 근교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며 “시는 민간업자들에게 ‘시흥시에서는 이만한 땅이 있으니 너희가 한번 시도해봐라, 우리가 공정히 심사해서 합당하면 줄께’라는 자세로 당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 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군자 매립지를 테마파크로 만들려고 할 때 먼저 우리시만이 특별성을 가질 수 있는 테마를 선정을 한 후에 사업자를 공모해야 한다 ▲테마파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살아가면서 후손까지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 져야 하고 이를 위해 참여하는 업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군자매립지는 나름대로의 특성(바다에 가깝다)이 있으며, 정왕동이 공단 옆에 있어서 주거가 어렵듯이 교육과 문화 놀이 중에 한가지 테마를 선정해 개발해야만 한다 ▲현재 월곶 같이 모텔 등 주거유해 업소가 없는 자연친화적으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당초 지정토론자 3명이 참여해 토론회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시흥의제 21의 성격이 집행부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비난의 여론에 의해 지정토론자 모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시흥의제 은동원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준비기간이 짧아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많은 목소리를 듣는다’는 좋은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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