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으로 국민의 가르침을 지키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그리고 지역주민 여러분! 저는 오늘 열린우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2003년 총선에서 저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여러분 앞에 나섰고 여러분께서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지난 3년동안 한시도 그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지역주민 여러분! 오늘 열린우리당을 떠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공도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국론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처음과 같은 겸허한 마음을 잊고 자만했습니다. 무엇보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지난 여러번의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아프도록 지적해주신 부분입니다.
저는 오늘 열린우리당을 떠나면서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를 부인하고 깎아내리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내건 새로운 정치와 잘사는 나라,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지역주의 극복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제성장과 안정, 실질적 민주주의의 완성, 양극화 해소와 한반도 평화 정책은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반드시 계속 해야할 정책입니다.
하지만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사분오열되어 있는 여건에서는 열린우리당이라는 틀로 이러한 역사적 과제들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탈당을 결심한 것은 과오를 지속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가르쳐주신 길로 가겠습니다. 오만과 고집을 떨치고 모든 민주개혁세력, 평화세력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이 가졌던 한계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겸손함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낮은 자세로 대통합을 위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탈당을 결심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좌고우면하며 국회의원이나 한번 더 하겠다는 욕심으로 보시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움직인 것은 진정으로 호소하면 국민들께서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민주당 내 통합세력인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구성 제안에 적극 응하겠습니다.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구상’과 ‘민주평화국민회의’ 등 시민사회진영의 의견도 경청하겠습니다. ‘민생정치모임’과도 함께 하겠습니다.
민주, 평화, 개혁, 미래세력 대통합의 기반 위에서 철저히 국민의 뜻에 따라 대선을 준비하겠습니다. 국민경선에 의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모든 민주평화세력과 중도개혁세력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는 개방적 국민경선 추진 조직을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민주평화세력이 다시 결집하겠습니다. 대통합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8일 국회의원 조 정 식
( 74호 기사 2007.06.12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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