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전 시의장 안시헌 관장(56)이 A&k 갤러리를 재개관하고 10월 13일(수)부터 21일(목)까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안 관장은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0년 5월 신천동에 A&k 갤러리를 개관하고 시흥 최초의 민간 화랑을 열었다. 시흥미협부지부장, 시흥의제 문화분과 활동,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하며 자연스레 정치에 입문해 4대 시의원 그리고 5대에는 시의장으로 시흥의 발전을 위해 일했다.
8년 쯤 전인가 시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조각 작품들과 도자공예 작품들이 전시 돼 내 눈을 호사하게 했던 곳, 잠시 주인을 잃고 가마의 불기가 사라진지 수년이 되었던 그 곳이 다시 수리되고 정리돼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갤러리 한켠에는 금방이라도 갓 구어 낸 자기가 나올 듯 가마가 놓여 있다.
안 관장은 “예전엔 이곳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도자 수업을 했어요.”라며 물레를 보여준다. 옆방으로 옮겨 “이곳이 제 작품과 지역 미술가들 동아리 회원들의 전시 공간이 되기도 했던 전시관이구요.”라며 잠시 쉬었던 본업에 대한 애착과 그곳의 추억을 꺼내냈다.
투박한 마대에 몇 번이고 페인트칠을 해 멋드러진 벽면을 꾸미고 갤러리에 생기를 불어넣어 단장했다. 쉼의 기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애틋한 정성을 쏟아 직접 붓을 들고 전시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그렇게 3 개월여의 공사 끝에 탄생한 갤러리에서 시흥미술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초대전을 개최한다. 시흥미술협회 18명의 작가를 초대해 ‘2010 시흥미술의 새로운 모색전’을 개최하며 갤러리의 재개관을 시작한다. 갤러리는 전문화랑으로서의 역할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지난밤에도 이곳에서 시향문학회 사람들과 시 낭송회를 열었다.
그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 보다 더 활기차게 지역 예술가들의 쉼터가 되고, 전시공간이 되고, 시흥 문화예술가들의 담론의 장이 되고자 한다.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해 지역문화인들을 위해 살아있는 공간으로서의 A&K 갤러리가 기대된다.
손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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