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외국인복지센터(관장 김영자)에서 사랑의 만두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결혼이주여성과 자원봉사단체회원 등 75명이 함께 어울려 5시간에 걸쳐 만든 만두 5천여 개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게 도시락에 담아 나눠 줄 계획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다문화가정 중 콩고에서 온 미쉐린(31)은 5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와서 한데 어울려 만두를 만드는 것이 행복하다고 서투른 우리말로 전했다. 콩고에도 우리의 만두와 같은 음식 ‘쎄무사’가 있다며 만두를 만들며 활짝 웃어주었다.
가나에서 온 프리다(32)는 이곳에 온지 6개월밖에 안되어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여럿이 함께 하는 자체가 즐거운 눈치였다. 베트남 출신 은웨이티록땀(35)은 베트남에서도 ‘하까오’라는 이름의 만두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며 자랑했다. 이들이 만든 만두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진다는 생각이 더욱 보람 있는 작업으로 이어진 것 같아 흐뭇하다고 김영자관장은 소회를 밝혔다.
박경빈 기자 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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