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신년 초부터 호랑이가 포효 하듯 100년만의 폭설이 전국을 뒤덮어 신년 계획으로 세웠던 시무식, 신년회 등이 미뤄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폭설로 인해 교통의 통행이 어려워짐으로써 모든 경제적 기능은 물론 도시의 전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으로 자연의 거대한 힘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또한 이번의 폭설에 대한 시흥시의 대응력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설작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계획적인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설이 멈춘 4일 오후부터 전 행정력과 장비들을 동원하여 최우선적으로 어느 곳부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분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20cm이상 쌓인 폭설로 염화칼슘으로 조치하기에는 불가능함을 파악하고도 이에 대한 대응이 바로 이뤄지지 못해 도로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다음날인 5일에도 역시 제설작업의 진행은 한심한 정도의 처리에 불과했고 시 공직자들이 지역 요소요소에서 삽을 들고 나서 몸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8일 현재 시화공단의 주요 도로는 물론 월곶신도시, 정왕동 상가 등을 비롯해 시내 대부분의 이면도로는 아직껏 차량의 통행이 쉽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이 인접도시와 비교하면 시흥시의 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며, 시민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아우성치고 있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시흥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상 상황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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