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탄핵" 발언에 고민정 "탄핵, 정쟁소재 아닌 국민 심판"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2/20 [19:24]
강선영 기사입력  2020/02/20 [19:24]
심재철 "탄핵" 발언에 고민정 "탄핵, 정쟁소재 아닌 국민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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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원내대표 (사진=YTN 보도 화면 캡쳐)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총선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저희들이 소수당이기 때문에 총선 후 제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저희들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동안 성장한 역사가 문 정권 들어 3년도 안 돼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 3대 재앙은 헌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헌정재앙,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공작으로 법치가 유린됐다. 민생재앙, 소득주도성장이란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국민들을 못살게 만들었다. 안보재앙, 대한민국 안보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한미동맹 관계를 와해단계로 몰고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고 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전 대변인은 "기다렸다는 듯 검찰 공소장 이후 본격적으로 문 대통령 탄핵에 나섰다"며 "심재철은 대통령 탄핵 추진 의사를 거듭 밝히고, 국정농단 세력인 정홍원과 황교안은 대통령을 선거사범 취급한다. 곽상도는 문 대통령을 아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했던 그들의 후예는 다시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며 "3년 전 탄핵 당한 국정농단 세력에 경고한다. 국민 동의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결과를 맞았는지 되짚어봐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탄핵은 정쟁 소재가 아니라 국민 심판 결과"라며 "희망의 정치 하자고 말하는데 네거티브 정치, 구태 정치가 과연 대한민국에 희망을 보이는 건가"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뿐만아니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심재철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적 금도를 넘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흠집내기와 ‘反문 선동’이 뜻대로 되지 않자, 극단적 선동으로 국민께 충격을 안기기로 작정한 것이라면, 그런 망동을 서슴지 않는 자유한국당을 제1야당으로 둔 우리 국민은 무슨 죄인가"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아픈 기억을 가진 국민들에게, 다시 그런 반헌법적 쿠데타를 선동하는 일이 얼마나 주권자를 무시하는 일인지, 얼마나 엄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일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심재철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선거가 가까워 아무리 정치 선동이 급하더라도 주권자와 역사 앞에 지켜야할 선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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