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안 2B 성공적 발사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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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관측위성인 ‘천리안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 복합위성 2B호’(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18분쯤(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발사 31분 뒤 위성은 고도 1630㎞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에서 분리됐다.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것은 발사 37분 뒤인 오전 7시55분이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을 통해 위성의 본체와 시스템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천리안 2B호는 앞으로 2주간 다섯 차례 궤도를 변경하며 고도 3만6000㎞ 정지궤도로 자리를 옮긴다. 정지궤도는 인공위성과 지구의 자전 주기가 같은 지점이다. 지구에서 보면 위성이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에는 시험 운용 기간을 거친다. 해양과 대기 환경을 관측하는 장비의 성능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이다. 제대로 된 정보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들어온다. 10월부터 해양정보, 내년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한국으로 보낸다.
2011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다. 환경 관측 장비 젬스(GEMS)를 활용하면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관측할 수 있다.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정부는 앞으로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생성·발달·이동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국내 어느 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지 등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것과 달리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천리안 2B호는 24시간 내내 한반도의 대기오염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천리안 2B호가 획득한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위성구조체와 전력분배장치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했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독자적인 정지궤도 위성 개발 플랫폼을 완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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