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크루즈 한국인 이송에 군용기 투입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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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군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크루즈 유람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 탑승자는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이다. 대부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국내 연고자는 3명이다. 현재 14명 중 일부 인원만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전세기 대신 군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로 보인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용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군 수송기 투입을 위한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지난 1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에서 확산할 때부터 수송기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CN-235는 공군이 1994년 1월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중형 수송기다. 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로, 병력 수송과 해안 초계, 탐색 구조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한다.
CN-235는 다른 군용기와 달리 여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음방지 시설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번에 보내는 CN235에는 VIP용 시트 등 크루즈 유람선 승객 수송을 위한 장비를 특별히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에 군용기를 띄우는 방안이 민감해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적 목적의 구호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기라도 타국에 전개하려면 영공 통과, 착륙 공항 선정, 조종사와 승무원의 출입국 심사, 현지 공항에서의 급유와 지상지원, 공항이용료 납부 등이 사전에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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