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중도 세력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이 분열한 후 3년여 만에 뭉친 보수 진영의 미래통합당은 이날 출범식을 마치고 바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임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 정당 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처음으로 합류했다.
통합당의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 등 113석이다. 더불어민주당(129석)에 이어 원내 2당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가칭), 정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등 5개 정당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총선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신당이 추구할 가치로는 ‘혁신’과 ‘확장’, ‘미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날 통합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한국당 대표는 “새로운 당명인 ‘미래통합’은 우리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고,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응축된 이름”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달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보수를 포괄하는 자유민주 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서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이제 국민이 간절히 염원하는 더 큰 희망을 준비하고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은 민생경제의 최전방으로 나서겠다"며 "정권심판과 민생회복의 전초기지가 되겠다. 총선 승리가 곧 민생의 승리, 국민의 승리라는 각오로 반드시 압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이 탄핵 사태 이전 새누리당으로 회귀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 12명 중 10명이 새누리당 출신이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일부 친박계 출신 인사들이 통합 신당의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셈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으로 보내진 화환도 도착했는데,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화환에 붙은 명패가 떨어지고 훼손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백명이 모여 행사장 주변이 매우 복잡했고 많은 분들이 좁은 공간에 엉키면서 명패가 떨어진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명패가 화환 뒤쪽에 떨어져 있어 발견한 즉시 다시 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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