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 반토막' 라임자산운용 "전액손실 가능성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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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가운데 1조 원대 규모는 가치가 반 토막이 난 걸로 확인됐다.
라임은 오는 18일 기준 2개의 모(母)펀드의 전일 대비 평가금액이 ‘플루토 FI D-1호’(지난해 10월 말 기준 9373억원)는 -46%, ‘테티스 2호’(2424억원)는 -17%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펀드의 설정액은 플루토가 9373억원, 테티스가 2424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18일 기준으로 반영되는 플루토와 테티스의 순자산이 전일대비 46%, 17% 감소해 각각 4606억원, 1655억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순자산과 비교한 손실률로 지난해 9월말 순자산에 대비했을 때는 각각 49%, 30%까지 손실이 늘어난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 라임 측의 펀드 운용 과정에서는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실 돌려박기’ ‘우회 자금지원’이 빈번했다.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금융 당국은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책도 내놨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 및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환매연기 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자(子)펀드 등 173개로, 총 1조6679억원 규모다. 이들 펀드는 우리·신한·하나은행과 대신증권 등 총 19개사를 통해 판매됐다. 개인계좌가 4035개(9943억원), 법인계좌는 581개(6736억원)에 달한다.
실사 결과, 라임의 대표 펀드 격인 ‘플루토 FI D-1호’(장부가액 1조2337억원)는 예상 손실율이 32~50%에 달했다. 최대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얘기다. ‘테티스 2호’(장부가액 2931억원)의 경우, 예상 손실율은 22~42%로 추정됐다. 이 두 펀드에서만 최대 예상 손실금액만 7354억원이다. 다른 손실 규모까지 합하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은 “라임이 적법·공정한 절차를 통해 펀드 투자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환매·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원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펀드 판매사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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