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가운데 이천 주민들이 따뜻하게 교민들을 맞이했다.
우리 정부가 우한에 파견한 3차 전세기는 12일 오전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 147명을 태우고 오전 6시25분쯤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전세기 탑승자중 성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 아이 1명이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에 타고 입국한 우리 교민들은 입국심사가 완료되면 버스에 탑승해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조치된다.
지역 주민들은 이천에 교민들을 수용하겠다는 정부 결정을 받아들이고 재난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천 주민들은 오전 10시 45분 국방어학원에 도착한 교민 등을 차분한 마음으로 환영했다.
국방어학원 인근 도로 등에는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한 교민을 큰 사랑으로 품어주신 장호원 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천시는 이날 국방어학원 맞은편에 경기도현장상황실 등 컨테이너 5개를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한 곳은 엄태준 시장의 '현장 시장실'이다.
현장상황실에서는 마을 주민들에게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급하고 방제차량으로 일대를 수시로 소독하며 주민걱정을 덜었다.
시 관계자는 "상황실은 교민들과 국방어학원의 상황을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방역과 소독, 그리고 총괄적으로 주민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마을 인근과 국방어학원 주변 소독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단체들은 경제 침체를 우려해 우한 교민 수용을 반기지 않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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