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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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강원도 내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 확진 멧돼지가 발견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화천군 수렵단이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 간동면 임야에서 멧돼지 1마리를 잡아 신고했다.
도는 시료를 확보해 정밀 검사한 결과 9일 오후 11시 30분께 ASF 양성 확진을 내렸다.
특히 이번에 잡은 멧돼지는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를 확인한 첫 사례로 양돈 농가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
환경부 관계자는 "광역 울타리 밑에서 감염 폐사체가 발견돼 ASF 총력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며 "화천이 지형상 산세가 험해 그동안 수색이 어려웠는데, ASF가 터지고 보니 생각보다 많이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ASF 멧돼지 포획지점으로부터 10㎞ 내 방역대에 3곳의 농가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동물위생시험소에 3곳 양돈 농가 임상 예찰하는 동시에 정밀 검사하고,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발생 장소와 인근 도로를 소독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이하 본부)에 따르면 멧돼지 폐사체에 따른 돼지열병 발병건수는 10일까지 177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번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돼지열병 사례로 인해 바이러스의 남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주범인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과 소양강, 인제 구간에 3단계 광역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경기·강원 북부지역 농가 대상의 방역조치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기존 1·2단계 광역울타리 내를 구획하는 추가 울타리도 설치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존 광역울타리는 지형지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울타리 설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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