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 홈쇼핑 (사진출처=GS홈쇼핑 로고)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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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GS홈쇼핑의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 한 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가족으로 같은 건물에 살다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까지 본사로 출근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같은 달 31일부터 재택 근무를 하다 전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6일 오전 해당 사실을 전해 들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GS 홈쇼핑은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직원에 대한초기 대응이 부실했고 이날에야 사내 어린이집을 휴업하고 건물 방역에 나서, 업계에선 해당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의 접촉 위험까지 언급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까지 근무를 했고 주말 동안 검사를 받았을 땐 음성 판정이었다"며 "재택근무 중 어제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GS홈쇼핑은 이날 오전부터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일 이후 확진자와 같은 팀에 근무하는 부서원들에 대해 14일간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으며, 사내에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토록 행동 수칙을 배포했다. 또 전체 직원회의를 금지시켰으며, 단체 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을 시 팀장에게 즉각 보고하고, 의심되는 직원은 검사를 받고 바로 휴가를 내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사내 어린이집만 폐쇄했을 뿐 500명 가량의 직원들은 모두 정상 출근시킨 것도 대기업으로서 직원 보호에 소홀한 것 같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직원 감염 사실을 상사에게 통보받은 상태로, 많은 직원들이 사내에 있으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일부 직원은 휴가를 내는 등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일단 재택근무 시켰다고는 하지만, 이 확진자와 어떤 사람들이 그 동안 접촉했는지 제대로 파악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홈쇼핑 직원들은 다양한 업체들과 미팅을 갖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일로 협력사 직원들 중 확진자가 나오게 돼 전 유통업계로 퍼질까봐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홈쇼핑 본사에는 방송 스튜디오 시설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아 외부인 유출입이 잦고, 협력업체들도 수시로 찾아 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타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무조건 마스크 착용 근무를 하고 있고, 외부 회의는 가능한 축소·취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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