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영사, 조원태 탑승 놓고 논란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2/03 [08:01]
강선영 기사입력  2020/02/03 [08:01]
우한 영사, 조원태 탑승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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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영사, 조원태 탑승 놓고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중국 후베이성 인근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맡은 경찰 영사가 전세기에 탑승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를 통해 "고생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탑승 자리가 모자랐던 것은 아니고, 환자 등 불편한 분이 배려받아야 했는데 그런 자리(비즈니스석)가 모자라서 배려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디스크 수술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분이 계셔서 비즈니스석으로 배려해달라고 했는데 높으신 분들이 많아 그런 자리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일 정 영사의 글이 논란이 되자 "조 회장은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영사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분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 재충전하고 다시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달라. 빨리 회복해서 남은 분들 챙겨드리겠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봉쇄된 중국 우한과 인근지역에서 우리 교민과 유학생 701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1차 귀국한 우한 교민 368명 중 입국 당시 무증상자로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있었던 교민 1명(28세 남성, 한국인)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차 유증상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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