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구역 가짜 추격전 (사진=대구는 지금 페이스북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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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동대구역에서 한 유튜버가 ‘우한폐렴’ 환자 가짜 추격전 상황을 벌였다.
29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이날 낮 12시∼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과 인근 도시철도역 출구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알아보려는 몰래카메라를 2차례 찍었다.
일행 가운데 2명이 흰색 방진복을 입은 채 환자를 가장한 또 다른 일행을 쫓는 것으로, 영문도 모른 채 추격전을 지켜봤던 동대국역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동대구역 큰일났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방진복(감염을 방지하는 흰색 옷)을 입은 사람 3~4명이 "박XX씨는 거기 서라"고 외치며 동대구역을 뛰어다닌다는 내용의 사진이 담겼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동대구역은 사람이 많은 장소인데 너무 무섭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상황을 신고받은 경찰은 오후 2시 30분께 현장에 출동해 A씨 등 4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촬영될 즈음 신고 전화가 접수돼 경찰이 즉각 출동했다"면서 "현장에서 관련자들을 붙잡았는데, 관심을 끌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영상 제작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버들은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공익 목적이었다고 말했지만,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더 큰 것 같다"면서 "불안감 조성은 경범죄처벌법상 처벌 대상이다. 해당 유튜버들은 훈방 조치됐지만 이런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을 구독 중인 네티즌들은 해명 영상을 요구하며 다수의 네티즌들은 전세계적으로 두려움에 떨고있는 문제를 돈벌이와 웃음거리로 가볍게 취급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유튜버 채널은 현재 58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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