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고학생부군신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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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현고학생부군신위가 화제다.
25일 설날을 맞아 설 차례상 '지방 쓰는 법'에 관심이 모아지면서다.
지방이란 차례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당에 쓰이는 신주(神主)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드는 위패를 뜻한다. 즉 고인의 이름과 사망날짜 등이 적힌 위패, '신주'가 없는 집안에서 차례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임시로 이를 종이에 기록한 것이다.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폭 6㎝, 길이 22㎝의 깨끗한 한지(백지·창호지)에 붓을 이용해 작성한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글씨는 세로로 작성하며,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쓴 후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 △신위(神位·'신령의 자리로 설치된 장소'라는 뜻) 순으로 쓴다.
부모님 차례의 경우 두 분이 모두 돌아가셨을 땐 하나의 지방에 부모를 같이 쓴다. 아버지는 왼쪽, 어머니는 오른쪽에 적는다. 부모님이 아닌 조상의 경우 지방에 쓸 조상이 두 분 이상이면 남자 조상을 왼쪽에, 여자 조상을 오른쪽에 쓴다.
우선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아버지는 상고할 고(考), 어머니는 죽은 어미 비(妣), 할아버지는 조고(祖考), 할머니는 조비(祖妣), 증조 이상에는 증(曾)자와 고(高)자를 앞에 붙인다.
관계 뒤에는 직위를 적는다. 조상이 만일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에 벼슬 이름을 쓰면 된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 적는다. 이어 벼슬 뒤에 이름을 적고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신위(神位)를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아버지를 기리는 제사나 차례의 경우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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