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현 검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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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미투' 운동의 시발점 '서지현 검사'가 화제에 올랐다.
법무부는 23일 고검검사급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3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과거에 성추행 피해를 입고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는 각계각층으로 번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해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대법원은 지난 9일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에 서 검사 측은 "직권남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검찰 조직 문화 개선 업무 당당에 관련해 서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영광의 꽃길이 아닌 또 다른 고통의 길, 고난의 길임을, 예전보다 더욱더 혹독할 길임을 너무나 잘 안다"며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몸과 마음으로 사실 많이 두렵지만 아직도 바뀌지 않은 검찰이 진정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이 되기를,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록 착시에 불과한 제 복귀가 착시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시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희망의 씨 하나 더 뿌리기 위해 두렵고 무거운 발걸음을 다시 떼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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