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갯벌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전 썰물 때를 이용해 어촌계원들이 갯벌에서 동죽 공동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오이도 어촌계(계장 이희근)는 그동안 오이도 갯벌에서의 조개조업을 1년 동안 시행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달부터 조업을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올 7월부터 시행해야 했으나, 조개작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미루어 왔던 것.
이날 조업에 나선 어촌계 회원은 등록회원 236명 가운데 110여명정도가 참여했으며, 회원의 평균연령은 6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30㎏~40㎏로 한정된 작업량만큼만 조업할 수 있으며, 20㎏ 단위로 재포장되어 중간상인에게 판매된다.
하루 조업양은 평균 3.5톤~4.5톤 정도이며 이중 10% 정도만 지역에서 소비되고, 전량 외부로 판매되고 있다. 국산 동죽은 수입동죽에 비해 값이 두 배 이기는 하나 육질이나 맛이 월등한데다 최소 10여일을 살아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는 업체에서는 선호한다.
어촌계장 이희근씨는 “동죽 공동작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하나로 결속되는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작업은 갯벌을 한번 뒤집어주는 효과도 있어서 보다 건강한 갯벌이 되는데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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