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은 지금 생태환경 특별시’라는 슬로건으로 제4회 갯골축제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갯골생태공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생태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생태체험과 체험학습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됐다.
축제기간 내내 계속되는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축제장 곳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옛 염전을 이용한 소금찜질 체험 부스에서 만난 이점분씨는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힘들진 않아요. 나이 들어 참여 할 수 있어서 감사 했고요. 한여름 더운 건 당연한거지요”라며 축제 봉사자로 참여함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4년째 갯골축제 봉사를 한다는 신용순씨는 소금채취 및 수차돌리기 체험을 한 학생들의 발을 닦아 주고 있었다. “힘은 들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축제에 참가한 시민의 수가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신의 수고로움 보다는 성황리에 축제를 마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 보였다.
캔 재활용 환경프로그램인 ‘캐니빌리지’ 부스에서 축제기간 내내 봉사활동을 해 주신 박금선·김영춘 부부를 만났다. 더운 날씨에 힘들지 않냐고 묻자 “정신없었어요. 캔 재활용에 대한 문제를 풀면 저금통이나 필통을 전해 주는 역할을 했는데, 학생들이 많이 몰려와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그래도 참 즐거웠다는 박금선씨의 대답에 이어 “덥지만 날씨가 좋아서 다행인 것 같다.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을 전해 받을 때 무척 좋았다.”며 김영춘씨의 대답이 이어졌다.
1회 갯골축제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여 참여한다는 부부는 시흥에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꼭 만날 수 있는 베테랑 봉사자이다. 축제의 봉사인력 총괄을 맡은 자원봉사센터 이영숙 과장에게 인력배치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갯골축제 봉사자로 참여하고자하는 신청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그 욕구를 다 채우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단다.
뜨거운 태양아래 축제장 곳곳에서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많은 봉사들이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펼쳐지고 있었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자원봉사자의 손길 하나 하나가 축제를 원활하게 이끄는 원동력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들이 아름답게 빛났다.
윤정인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