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병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거의 '군사작전'을 연상케 할 만큼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경 행사가 끝나자 분향에 나선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시민들의 반발로 분향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반면,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엔 부르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번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실상 황교안 대표가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정부는 물론이고 현 정부에서도 보수언론 등 보수진영에 의해 '빨갱이 노래'로 왜곡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을 찾았다가 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시민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사실 이 같은 시민들의 분노는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황교안은 경찰 등 경호 인력을 대동하며 광주를 찾았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망언 의원'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에 같은 당 민경욱 대표의 손을 잡고 경찰 보호를 받으며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경욱 키워드'도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그림은 수구우익보수진영에서 볼 경우 '광주 시민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결정타라는 점에서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찾은 속사정을 두고선 논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일부 언론들은 황교안을 향해 시민들이 물을 뿌리고 의자를 던졌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광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의자를 던진 사람들은 프락치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광주는 5.18 때도 저런 짓을 안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행사에서 황교안 대표는 입모양을 움직이며 참석자들과 함께 오른손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이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직곡이 북한 노래라며 여전히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수구우익보수진영에서 황교안 대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와 차례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와 악수하며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했고, 황 대표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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