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개모기 감시체제’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감시체제를 통해 집중 모니터링 할 모기는 말라리아 병원체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등 3개 질병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등이다.
먼저 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가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김포 ▲파주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에서 ‘중국얼룩날개모기’의 분포도와 밀도 조사를 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 의정부시, 구리시와 합동으로 3개 시군 내 12개 지점(수원 10개지점‧ 의정부 1개지점‧ 구리 1개지점)에서 ‘흰줄숲모기’를 채집, ▲뎅기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바이러스 등 3종에 대한 병원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뎅기열 확진환자 발생 시 빠른 병원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 생활거주지 주변 200m이내에서 모기를 채집해 밀도 및 병원체를 조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병원체 조사 기관을 1곳에서 5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윤미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말라리아유행 예측사업 수행 등을 통해 축적된 모기감시 경험을 토대로 모기 매개 감염증을 사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라리아의 경우 지난해 전국 587명, 도내 32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3월29일 기준) 전국 17명, 도내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 전국 194명, 도내 58명에 달했으며, 올해는 전국 53명, 도내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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