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런 대인관계 비법(下)

상생힐링한의원. 한의학박사 오원교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06/09 [22:10]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6/09 [22:10]
만족스런 대인관계 비법(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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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신뢰와 행동 사이 균형잡기

성숙하고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는 자기신뢰와 행동의 영역에서 건강한 경계를 필요로 한다. 보통은 이 두 영역의 경계가 불분명해 뒤죽박죽이 되면 대인관계는 마찰이 오고 꼬이게 된다. 자기신뢰가 필요한 부분은 내가 책임지거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가령 다른 사람의 행동, 선택, 감정을 나는 통제할 수 없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을 나는 통제할 수 없다. 날씨, 환경 변화, 사건들도 통제할 수 없다. 다만 ‘다 잘 될거야’‘언제나 더 나아지기 위해 변화는 일어나지’‘저 사람이 저렇게 반응해도 결국에는 가장 좋은 상황으로 발전될거야’라는 긍정적인 자기 신뢰와 암시를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상황이 잘 안 풀리고 꼬였다고 느껴질 때, 심지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생각하며 고통의 한 가운데 서 있을 때 조차도 자기신뢰는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된다.
‘그럴만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구나’‘이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있어야 할 일이 일어난거야’라고 자기신뢰를 해보면 관계는 한층 부드러워진다. 자기신뢰의 깊이는 영성과 성숙도 깊이의 척도다.
한편 자기신뢰가 필요한 일임에도 스스로 과도한 책임감에 눌려 행동하면 마음은 불안, 걱정, 두려움, 염려로 점철된 인생을 살게 된다.
‘내가 이것을 못해서 저 사람의 기분을 망쳤어’‘이것만 하면 저 사람 기분이 좋아질거야’‘조금만 더 힘내보자. 내가 잘하면 저 사람의 행동이 바뀔거야’‘이렇게 상황이 꼬여버린 것은 다 내 탓이야’라는 자기비하 언어들은 스스로를 자기책임이란 감옥에 가둬두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해야 할 책임은 다하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내 할 일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무리해서 책임 질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내가 책임져야 할 것과 책임질 필요가 없는 것의 경계를 잘 구분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대인관계의 비법이다.
자기신뢰 영역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자기 행동 영역은 통제 가능하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던지간에 그저 내 할 일을 내가 수행 한다. 하지만 가능한 내 마음을 다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 가능한 자기 일을 하고 그 결과는 자기신뢰를 통해 맡겨 버린다. 이 ‘맡겨 버림’이란 행위는 종교계에서는 신 혹은 초월적 존재에게, 심리과학계에서는 우주에 신뢰의 신호를 보내는 일종의 의식이다. 대인관계의 성숙은 내가 세상에 보내는 맡겨 버리는 긍정 신호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매사 부정적인 사람은 자기불신과 두려움에 자신을 메어 놓는다.
또 자기신뢰 영역과 행동영역을 잘 구분짓지 못하고 엉뚱하게 거꾸로 하거나, 자기는 행동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책임전가 하거나 비난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느냐 마느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자녀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에 걸맞는 공부와 수행평가를 실천할 수 있다. 일례로 학생이 공부는 등한시하고 매일 교회에 나가 기도와 봉사로 하나님을 향한 자기신뢰를 보였으니 원하는 대학에 합격 시켜주실거라 믿는다던지, 한술 더떠 엄마도 가정을 내팽겨 쳐 놓고 매일 교회에 나가 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기도, 봉사하면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리라는 믿음은 자기신뢰와 행동이 거꾸로 된 경우다. 
직장 생활은 등한시 하면서 종교생활에 열심을 내거나 각종 자기 성장개발 프로그램에 의탁해 승진을 기대하는 행위도 자기신뢰와 행동이 거꾸로 된 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고기 잘 잡는 사람 옆에 있어야 하고, 연장을 만들려면 대장장이를 찾아가 그의 말을 잘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자기신뢰와 행동 사이에 올바른 균형감각은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로 나가는 기본기다.
상담문의 365-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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