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대폭 증가추세에 있어, 경기도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도 1월 1~3주에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도내 6개 협력병원을 내원한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급성호흡기바이러스 8종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중 인플루엔자 환자가 61명으로 전체 조사자의 63.5%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명(2.1%), 리노바이러스 1명(1.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사 시, 146명 중 39%인 57명이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던 것에 비해 그 비중이 24.5%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바이러스의 예방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원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 사이 경기도와 서울 등 10~60세 이상 남녀862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예방 수단인 마스크 사용의 실천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 본인이 감기에 걸렸을 때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전체 20.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비율 50.9%과는 2.4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응답자 중 16.5%는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에서 다른 사람의 기침 및 접촉 등에 의해 감기를 옮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을 자주 씻는지에 대해서는 61.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감기에 걸려도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답답해서(36.6%), 귀찮아서(26.0%), 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23.0%), 부끄러워 체면이 깎여서(4.4%), 사람들이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할까봐(3.9%), 가격이 비싸서(2.0%) 순이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감과 호흡기 감염에 대한 낮은 위험인식으로 마스크 착용을 잘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대화, 재채기 중 발생하는 비말이나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과 학교 등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플루엔자는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 감염병으로, 경기도는 집단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감염병 별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