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입지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흥시 청소행정과 송요권 과장 특별기고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8/05/09 [19:21]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8/05/09 [19:21]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입지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흥시 청소행정과 송요권 과장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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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 청소행정과 송요권 과장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을까마는 자치단체에서 가장 기피되는 업무 중 하나가 환경기초시설 그 중에서도 자원회수시설을 확보하는 업무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잠깐, 아주 잠깐씩 문득 ‘하필 왜 내가 여기 있을 때 추진되어야 하나?’하는 보신주의(?)가 떠오를 때가 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사는 동안 필연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를 멀리, 저 멀~리 쌓아놓고 묻는 것은 이제는 어림도 없는 옛날이야기기 되어 버렸고,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합리적인 위치에 잘 지어서 성심껏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2005년 10월 시흥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규정에 따라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약 2년 6개월간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찾고자 검토하고 또 검토한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를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잘 했다”, “잘못했다”, 아님 그간의 타 지자체 사례처럼 “나쁜*”이라 할지 수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조사 결과 후보지별 점수 차가 적은 것에 대하여 혹자는 변별력이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점수 차가 크게 나야 합리적이고 올바른 조사인가?

물이 반 정도 찬 컵을 바라보고 ‘물이 반밖에 없다’ 혹은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할 수 있듯이 물이 반이나 남았다는 긍정적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정밀기기를 사용하여 농구공, 축구공, 수박, 사과, 밤 중에서 수박과 사과와 밤의 크기를 비교해야 하는지, 아님 농구공과 축구공과 수박의 크기를 비교해야 하는지?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시흥시의 가용부지 중 크기가 비슷한 농구공과 축구공과 수박을 놓고 타당성 조사라는 정밀기기를 사용하여 크기를 비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또 다시 그 정밀기기를 못 믿겠다고 할까?

어찌되었든, 시흥시민들이 본 조사결과에 대하여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는 긍정적이 열린 마음으로 그럼, 정밀기기가 잘못됐는지? 측정자가 숫자를 잘못 읽었는지? 아님 “측정이 제대로 되었으니, 이후 가장 합리적인 계획을 마련하자”고 할 수 있는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소망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이다. 최근 자주 들리는 단어로 비록 귀족은 아니더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자신의 위치에 어울리는 책임”이라는 넓은 의미로서 긍정적인 단어라고 생각을 해본다.

오늘날 공동체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며 개개인의 책임을 스스로 다 한다는 것은 그 사회를 더욱 온화하고, 맑고, 긍정적인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최근 내 삶의 터전 시흥은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회기반기설 확충을 통하여 서해안 중핵도시로 거듭나고 있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쓰레기는 여전히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만을 바라보고 있다. 언젠가는 더 이상 묻을 수 없는 유한한 시설인데…

더욱이 현재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시흥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이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을 운영 중이거나 가시적인 설치계획이 진행 중인데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흥시민의 긍정적인 애정과 관심을 기대하며 서해안 중핵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시흥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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