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동 ‘장어마을’ 맛 비결은?

맛과 건강 동시에 사로잡은 숯불장어구이 맛집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5/09 [15:0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5/09 [15:07]
하중동 ‘장어마을’ 맛 비결은?
맛과 건강 동시에 사로잡은 숯불장어구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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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지나 이른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이즈음에 잊지 말고 챙겨야할 것이 건강이다. 본격적인 더위 시작 전 몸보신으로 최고인 장어로 입맛과 건강 두 가지를 모두 잡을 하중동에 위치한 맛집 ‘장어마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 주간시흥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 사거리에서 포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장어마을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오면 밖에서 보는 모습과 사뭇 다르게 넓직한 마당과 나무들 사이에 아늑한 ‘장어마을(대표 이승범)’이 자리하고 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씨가 이집의 첫째 매력이다. 전라도 고창이 고향인 김명희 사장은 상차림에 올라오는 모든 반찬을 직접 준비해 상에 올린다.


상차림에는 묵은지와 깻잎절임, 대파무침, 갓김치 그리고 상추, 깻잎, 고추, 마늘, 양파 등 쌈채소와 장어에 빠질 수 없는 생강채 까지 딱 떨어지는 정갈한 상차림이다.


반찬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준비하여 보관해 놓아 깊은 맛을 낸다. 갓김치는 작년 10월에 담가 놓은 것이고, 배추김치는 12월에 1.000포기 정도 담아 1년 정도 걱정 없이 상에 올리고 있으며 깻잎도 직접 농사지어 따서 담궈 놓은 것이란다.


“다른 곳은 상차림으로 1인당 3,000원 정도 받는데 이것도 손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인 것 같아서 저는 상차림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다. 먹거리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많 큼 손님들도 아껴주시면 너무 고맙다”며 “그러나 양은 필요한 많 큼 얼마든지 더 드실 수 있다”고 전한다.


반찬거리에 쏟는 정성 많 큼이나 주인공인 장어에도 신경을 쓴다. 장어 1kg을 잡으면 머리, 뼈, 내장을 제외하고 약 750g의 고기가 남는다. 500g이 아니다. 이곳은 장어를 그람으로 팔지않고 마리당으로 팔기 때문에 무게 눈속임이 없다. 정품 정량으로 승부한다.

 

▲     © 주간시흥


또한 양만장(양어장) 장어는 모두 전라도에서 올라온다. 펄떡펄떡 싱싱한 장어를 매일 공수 받아 사용하고 있어 품질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렇게 올라온 장어는 지하수를 이용해 24시간 일정한 수온을 맞춰 관리한다. 물을 계속 갈아줘야 병에 걸리지 않고 맛도 더 좋다고 한다. 이집의 장어 맛의 두 번째 비결이기도 하다.


잘 손질한 장어는 화력 좋은 숯불 위에서 1차 초벌구이를 한 다음 손님상으로 나간다. 이때 은은한 숯 향이 장어의 비린내를 없애줘 맛과 풍미를 더한다.


1차 초벌구이를 마친 장어는 잘 차려진 손님상으로 나가는데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본격적으로 시식하면 된다. 여기도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적외선 철판으로 구워 절대 태울 염려가 없으며 기름이 떨어질 염려도 없이 두툼한 두께에 노릇노릇 쫄깃한 식감의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다. 이때 한약재와 함께 만들어진 소스는 장어의 풍미를 더 해 한층 맛을 배가 시킨다.


장어는 그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이 그만이고 채썰어진 생강채와 먹어도 궁합이 잘 맛는다. 여기에 묵은지와 쌈과 한 점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파무침을 살짝 구워도 맛있다고 귀띔해 준다.


가끔 이곳을 찾는다는 은행동 오모씨는 “모든 반찬이 전라도 말로 맛이 깊으면서 깔끔한 맛을 ‘게미지다’ 라고 표현한다고 하는데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한 상 거하게 귀한 대접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     © 주간시흥

야채와 장어를 갈아 만든 장어탕도 서비스로 나오는데 뚝배기에 밥을 말아 뚝딱 한 그릇 더하면 올 여름 더위쯤은 거뜬하게 이길 것 같다. 더불어 따뜻하게 말아 나오는 잔치국수도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장어마을은 넓직한 공간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나무들이 많아 녹음이 우거져 더운 여름에는 딱’이라는 단골손님의 귀뜸에 더해 단체손님을 위한 노래반주기와 족구장까지 완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단체손님들도 즐겨 찾고 있다.


특별메뉴로 곱창은 사전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예약전화 031)318-8500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332-4번지


/시민기자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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